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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병든 제자의 수발을 드시다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2.


-41. 병든 제자의 수발을 드시다-
    -냄새나는 장로, 띠싸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띠사 장로와의 인연으로 제 41구를 말씀하셨다. 띠싸 장로는 부처님께 수행의 주제를 받고서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수행을 하였다. 처음엔 전신에 미열이 있었는데 여러 개의 커다란 종기로 악화되었다. 종기들이 터져서 가사의 윗도리, 아랫도리가 피고름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온 몸에서 악취를 풍겼다. 그래서 냄새나는 장로 띠싸라는 뜻으로 "뿌띠갓따띠싸"로 알려지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지혜의 빛으로 우주를 굽어보시매 띠싸 장로가 보였다. 그 비참한 모습을 보셨는데 띠사가 거느리던 제자들은 냄새가 난다고 자기네 스승을 돌보지 않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 띠싸가 이제 곧 아라한이 되리라는 것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은 띠싸 장로가 누워있는 곳으로 가셔서 손수 불을 지펴 물을 끓였다. 그러자 띠싸의 제자들이 모여들어서 부처님의 지시에 따라 띠싸를 화덕으로 옮겨서 목욕을 시켰다. 목욕하는 동안 가사도 세탁하여 말렸다. 목욕이 끝난 후에 띠싸 장로는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서 이내 정신통일(心一境性)을 이룰 수 있었다. 침상의 머리맡에서 부처님은 이 몸은 생명이 없을 때는 통나무만큼이나 쓸모가 없어서 땅에 뉘여 진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41.아아! 머지않아 이 몸은 의식을 잃고서 땅 위에 눕는다. 쓸모없는 통나무처럼 버려진다. 설법이 끝나자 띠싸 장로는 "걸림 없는 분석적 통찰력"(無碍解)과 함께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그리고 곧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