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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유마경 3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8.


-유마경 3-
    그럼 이제 경전의 본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경전의 내용을 알고자 하는 것이므로 한문 원전쓰기를 생락 하고 한글로 직역한 것을 사용토록 하겠습니다. (원문 ) 1 불국품 (佛國品=부처님의 정토에 대한 법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 법문하시는 것을 내가 (아난존자)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비야리국 (지금의 벵갈주에 속한 곳)의 성안 암나 나무동산에서 큰 비구 대중 8천인과 함께 계셨는데, 보살은 3만2천 이었으니 여러 사람이 잘 아는 이들이다. 그분들은 큰 지혜와 덕행을 다 성취하였으니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룩된 이며 불법을 보호하는 성곽이 되어 바른 법을 받아 지니며 사자 같은 큰 소리로 법을 연설하여 그 이름이 시방에 퍼졌으며 사람이 청하지 않아도 일부러 그들의 동무가 되어 위안하며 삼보를 받들어 이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마군과 원수를 항복받고 외도들을 제어하며 나쁜 업이 이미 깨끗하여졌고 온갖 번뇌를 여의었으며 마음은 항상 걸림 없는 해탈에 머물러 있으며 바른 생각과 선정(禪定)과 총지(總持)와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와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선정과 지혜(智慧)와 방편(方便)과 힘과 명예가 높이 날리기 수미산 보다 지나가며 깊은 신심이 견고하기 금강과 같으며 법의 빛을 널리 비추어 주는 것이 감로수를 뿌리는 듯 여러 가지 음성 가운데 가장 미묘하며 깊이 인연법을 사무쳐 보고 모든 잘못된 소견을 끊어버리므로 진리 본바탕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두 가지 소견이 조금도 남지 아니 하였으며 법을 연설 하는데 두려움 없기 사자후와 같으며 그 강연하는 것이 우렛소리 같으며 이미 한량없는 경계에 이르렀다. 여러 가지 법보를 모으게 하기를 마치 바다에 보배 캐는 길을 지도하는 이와 같이 하며 모든 법의 깊고 묘한 이치를 다 통달하고 또 중생들의 가고 오는 곳과 중생의 마음 가는 곳을 잘 알며 무엇으로 비교할 데가 없는 부처님의 자재한 지혜와 열 가지 힘과 네 가지 두려울 것 없는 것과 뛰어난 법(不共法)에 가까웠으며 - 온갖 나쁜 곳으로 들어가는 문을 닫아 버렸지만 다섯 갈래 길(五道)로 다니면서 그 몸을 나타내며 큰 의사가 되어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할 적에 그 증세에 맞추어 약을 쓰게 하며 한량없는 공덕을 다 성취하고 한량없는 불 세계를 다 장엄 하였으며 그를 보거나 그의 법을 듣는 이는 모두 이익을 입고 여러 가지 하는 일이 헛되지 아니하여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갖추었다. (해설) 이 유마경은 불국품으로 시작되는데 불국이란 부처님 나라, 부처님께서 사시는 나라입니다 부처님이 사시는 곳이라면 당연히 정토일 것인데 석가여래께서는 예토(더러운 땅)에 나셔서 이 예토에서 사시고 이 예토에서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르므로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깊이 믿어서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 예토는 차차 변해서 정토로 되어 일체의 고뇌와 죄악은 다 없어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그러한 때가 올 것을 확신하시고 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종토만이 부처님의 나라가 아니고 예토라고 하더라도 부처님께서 교화 하여 이끌어 주시면 이것을 부처님 나라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토이든 예토이든 상관없이 불국토 아닌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목에는 부처님께서 바이살이란 도시의 숲속에 있는 암라수 라는 동산에서 설법하실 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팔천 비구와 삼만 이천 보살이 법문을 듣기위해 모였다고 하는데 이들은 모두 마군을 항복받아서 선정과 총지(總持)와 변재가 능통한 이들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팔천이니 삼만 이천 이라하는 숫자의 개념은 초기경전에는 이런 표현이 없는데 후기 경전에는 이렇게 가장된 많은 숫자를 강조합니다. 이것은 상대방(소승불교 쪽) 에 대한 경쟁의식으로 일부러 가장되게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그들은 모두 덕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것은 강조합니다. 마군을 항복받았다는 말은 다른 경전에서도 나오고 우리가 축원이나 발원문을 읽을 때도 하는 말이지요, "마군 중을 항복받고" 삼보를 받들고 이것은 어떤 귀신같은 그른 나쁜 무리가 있어서 물러 쳤다는 말이기 보다는 무생법인 을 얻어서 다시 말하자면 세상진리의 참뜻을 알아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려가지 번뇌 망상을 제하여서 마음이 편안해진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덕이 높은 보살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은 그 보살들도 처음에는 우리와 같은 범부였으므로 우리들도 결코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깔보아 공부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나중에 보살과 같은 지위에 이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보살들에 대해 설하고 있는 것을 보고 옛날 애기가 아니라 우리들에게 보살도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수행의 표준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마군을 항복받았다는 것은 장애를 극복했다는 뜻인데. 좋은 일에 방해되는 일을 마라 합니다. 불교에서는 외부에서 오는 장애보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장애를 더 중요시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불교에서 사마(四魔) 4가지 마구니를 설명합니다. 첫째가 욕마(慾魔)인데 하고 싶을 욕(慾)자 갖고 싶을 욕자 마구니 마자(魔) 예로 5욕이 있지요, 많이 먹고 싶어 하는 식욕, 잠자고 싶은 수면욕, 재물 갖고 싶은 것, 명예 날리고 싶은 것, 이성과 가까이 하고 싶은 것(예욕愛慾), 이러한 욕구가 마가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몸 신자 신마(身魔) 신마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고통을 말합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눈은 침침해지고 귀는 어두워지고 허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아파오는 이른 고통이 있잖아요. 신마는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는데서 오는 고통을 말합니다. 세 번째로 사마(死魔)를 죽음에 한 두려움, 이것은 평소에는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잘 알 수 없겠지만 눈앞에 직면 하면 이것만큼 겁나고 무서운 것 없을 것입니다. 네 번째는 천마(天魔) 나의 주의에서 일어나는 모든 어려움, 화재라든가 태풍홍수 같은 천재지변을 말합니다. 주위 환경이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천마인데 이른 것들이 앞에 나타났을 때 힘으로 어떻게 했다는 그런 뜻이 아니라 어떠한 경계를 만나더라도 마음으로 구애를 받지 않는 경지에 이른 것을 마군을 항복받았다 다 물리쳤다라고 하는 겁니다. 누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 한마다만 해도 얼굴이 불거 럭 푸르락 하고 가쁨 숨을 몰아쉬는 사람들 있잖아요,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사람일수록 더하겠지요, 그른 반면에 바늘로 찔러도 아야 소리도 안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주 독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선정이란 말은 누가 뭐라 하든 말든 비바람이 몰아치든 말든 주위환경에 마음에 동요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항상 걸림 없는 해탈을 얻어서 부처님의 자재한 열 가지 지혜와 힘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이밖에도 십마(十魔)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1 온마(蘊魔) = 오온 (색수상행식(몸과 마음)의 경계에 부딪쳐서 일으키는 장애) 2 번뇌마 = 불안정한 마음에서 스스로 일으키는 장애 3 업마(業) = 우리들의 소행으로 (살도음망주) 일으키는 장애 4 심마 = 아집(아상)으로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으키는 장애 5 사마(死) = 인간 생명의 한계에 따르는 장애 6 천마(天魔) = 외부에서 오는 마 7 선근마(善根) = 남을 위해 좋은 일만 하고 난 뒤 교만심을 일으켜서 스스로 만족하고 수행을 게을리 하는 것 8 삼매마 = 스스로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만해서 세상 사람들이 미혹하다고 업신여기는 것 9 선지식마 = 배울 만큼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남의 스승이 되었다고) 수행을 게을리 하는 것 10 보리법지마 = 수행을 쌓은 결과로 정법을 다 해득했다하더라도 자만하는 마음이 생기면 진보가 중단됨 * 부처님의 열 가지 지혜 와 힘 1 . 도리와 도리에 반대되는 모든 것을 바르게 아는 것 (경우가 밝은 사람이란 말이 있지요, 옭고 거름을 알아서 옳은 일은 하고 옳지 않는 일은 안한다) 2 . 삼세에 걸쳐서 인과응보를 아는 것, = 부처님께서 설한 인과응보를 믿으면 나쁜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3 . 정신적 수행에 따라 일어나는 순차적 경계의 심천 (깊고 얕은 것) 을 아는 능력 내가 하는 공부가 얼마가 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 4 . 중생들이 신앙의 능력이 갖는 우열을 아는 것 = 이것은 겁나는 말입니다 . 부처님께 절을 하는데 참말로 간절한 존경심으로 절하는 것 하고, 남들이 하니까 안 할 수 없어서 따라서 한다, 이른 것을 부처님은 알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기도를 하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 근성으로 대충하는 사람을 환히 괘 뚫어 보신다. 참 무서운 말이잖아요 5 . 중생의 판단을 바르게 아는 것 = 이것을 종종승해지력 이라 하는데 마음속으로 결정하는 것 까지도 아는 지혜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 잘 한다고 한 것이 오히려 잘못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것은 판단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부처님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중생들이 처음 무슨 생각을 마음속으로 판단한고 결정하는 것 까지도 시작할 때 벌써 잘잘못을 안다. 이쯤 되면 실수 하는 일은 없겠지요. 6 . 중생들의 생과 행위를 바르게 아는 것 7 . 인천 계에서 받는 생과 인과를 안다. 인간세상은 말할 것도 없고 천상세계에서도 인과를 아는 것 8 . 숙세의 인연을 아는 것, 전생을 안다는 말입니다 9 . 생사를 아는 것 (내세에 받을 것 까지 아는 것) 10 . 윤회의 세계에 들지 않고 벗어나는 것 마음은 항상 걸림 없는 해탈을 얻어서 이러한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총지(總持)와 변재가 다함이 없었다고 한 것은 고뇌와 번뇌에서 벗어나 거기에서 초월 할 수 있으면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그 처지에서 억제 당하지 않고 그 마음을 항상 유지하는 자유자재한 힘,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항상 평화롭다. 총지= 범어로 다라니를 변역한 말인데 모든 선을 유지하여 잃지 않고 모든 악을 억제하여 생겨나지 못하는 하는 작용을 말하는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든 지혜로 이해하면 되겠다. 변재= 말을 잘하는 것, 법을 설하여 남을 잘 심복시키는 힘, 이것은 마음을 깨달아 얻은 것이 저절로 그 말에 나타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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