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법과 동행을/💕대각교단세불법륜

六十五卷 廻向偈 (육십오권 회향게)

by 혜명(해인)스님 2021. 1. 12.

六十五卷 廻向偈 (육십오권 회향게)

因陀羅網陀羅尼 (인타라망다라니)
成就諸法陀羅尼 (성취제법다라니)
讚供三寶福德海 (찬공삼보복덕해)
般若明燈破諸闇 (반야명등파제암)
*인타라망의 다라니는
*모든 진리를 성취하는 다라니로다.
*삼보를 찬탄하며 공양하는 것은 복덕의 바다이며
*반야는 밝은 등불이라, 모든 어두운 것을 파하느니라.

【因陀羅網】 불교의 신적 존재 가운데 하나인 인다라(Indra), 즉 제석천의 궁전을 장엄하는 그물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범어로는 indrajāla이다. 불교의 욕계(欲界)에 속한 천신(天神)들의 왕인 인드라, 즉 제석천이 머무는 궁전 위에 끝없이 펼쳐진 그물이다. 사방으로 끝없는 이 그물의 그물코에는 보배구슬이 달려 있고 어느 한 구슬은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그 구슬은 동시에 다른 모든 구슬에 비춰지고, 나아가 그 구슬에 비춰진 다른 모든 구슬의 영상이 다시 다른 모든 구슬에 거듭 비춰지며 이러한 관계가 끝없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진다.

이처럼 인드라망의 구슬들이 서로서로 비추어 끝이 없는 것처럼 법계의 일체 현상도 중중무진하게 관계를 맺으며 연기한 것이어서 서로 간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화엄교학에서는 이 세계의 실상을 설명한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에는 여러 곳에서 인다라망의 비유가 등장하는데 모두 이 세계, 즉 법계(法界)가 인다라망의 보배구슬들과 같이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내용을 나타내기 위한 비유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십행품(十行品)」에서는 십행 중 열 번째인 진실행(眞實行)에서 보살이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말을 성취하고는 여러 공덕을 얻게 되는데 그 가운데 여래의 십력(十力)을 얻고서 인다라망과 같은 법계에 들어간다고 한다.

중국 화엄종의 제2조로 불리는 지엄(智儼: 602~668)은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권1 상)에서 법계를 열 가지 문, 즉 십현문(十玄門)으로 설명하는데, 이 가운데 두 번째 문이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이다. 인다라망경계문은 법계를 나타내는 일체 현상이 인다라망의 보배구슬들과 같이 상호간에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으면서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상즉상입(相卽相入)하여 서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지엄의 제자인 신라 의상(義湘: 625~702)은 자신의 저술인 『일승법계도(一乘法界圖)』에서 지엄의 십현문을 약간 변용하여 받아들이면서 이를 일승과 삼승을 구별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의상의 법손들은 의상의 설을 이어받아서 인다라망의 비유를 중시하였는데, 특히 균여(均如)는 인다라망경계가 상즉과 상입 중에서도 상즉의 입장, 덕용자재(德用自在)의 측면을 더욱 잘 보여준다는 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의상과 동문수학한 법장(法藏: 643~712)도 스승 지엄의 십현문을 받아들여서 법계연기(法界緣起)를 설명하는 방편으로 적극 활용한다. 법장은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에서 십현문을 이용해 법계의 실상을 밝히면서 인다라망경계문에서는 『화엄경』에 설해지는 하나의 티끌에 한량없는 부처님과 부처님 세계, 중생들이 나타난다는 게송을 인용하여 이를 증명한다.

또한 작은 티끌에 큰 세계가 들어가는 등의 상즉상입의 인다라망경계는 실제로 그러한 것이지 큰 세계가 작게 변화해서 티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 경계는 법성가(法性家)의 참다운 덕(德)이며 본래 법이 그러하기 때문으로 일반 범부들이 알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후의 화엄교가들은 법계의 실상을 밝히는 방편으로서 십현문을 중요하게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다라망의 비유는 법계의 일체 현상간의 상즉상입을 통한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를 드러내는 가장 대표적인 비유라고 할 수 있다.

【陀羅尼】 석가의 가르침의 정요(精要)로서, 신비적 힘을 가진 것으로 믿어지는 주문(呪文). 한량없는 뜻을 지니고 있어 모든 악한 법(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지니게 한다는 불교 용어.

‘총지(摠持)·능지(能持)·능차(能遮)’라고도 한다. 두 가지 뜻으로 풀이되는데, 첫째는 지혜 또는 삼매(三昧)를 뜻한다.

우주의 실상(實相)에 계합하여 수많은 법문(法門)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의 다라니를 기억함으로써 다른 모든 것을 연상하여 잊지 않게 하며, 선법(善法)을 가지게 되고 악법을 잘 막을 수 있게 된다.

보살이 타인을 교화하려면 반드시 다라니를 얻어야 하며, 다라니를 얻으면 무량한 불법(佛法)을 잊지 않고 자유자재로 설교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는 진언(眞言)을 뜻한다. 범어를 번역하지 않고 음 그대로를 적어서 외우는 것으로, 번역하지 않는 이유는 원문 전체의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과, 밀어(密語)라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하려는 뜻이 있다. 밀교에서는 주다라니(呪陀羅尼)라 하여, 재난을 없애는 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초기불교에서는 세속의 주술이나 밀법(密法)을 행하는 것을 엄금하였으나, 실제로는 초기불교 경전에서 이미 호신주(護身呪)가 쓰였고, 대승불교 초기에 부분적으로 다라니가 채택되어 차차 증대되어갔다.

4세기경부터는 주법(呪法)만을 역설하는 독립적인 경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이 다라니를 중심으로 하여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설법이라고 자칭하는 밀교가 나타나게 되었다.

내용은 본존(本尊)의 범어이름[梵號], 본존의 덕을 찬탄하는 구절, 교리를 설명하는 것, 자의미상(字義未詳)의 구절을 열거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범문(梵文)의 짧은 구절을 진언 또는 주라 하고, 긴 구절로 된 것을 다라니 또는 대주(大呪)라고 하여, 악을 없애고 복을 빌 때나 죽은 이의 명복을 빌 때, 불보살을 공양하거나 참회할 때 등의 일반의식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언을 숭상하는 밀교계통의 종파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신라의 혜통(惠通)은 당나라에 건너가서 선무외(善無畏)로부터 밀교의 비법을 전수받고 귀국하여 그 법으로 신력을 나타내어 국왕을 교화하자 왕은 신충봉성사(信忠奉聖寺)를 창건하고 다라니법을 펴게 하였다.

천마산 총지암(摠持庵)과 모악의 주석원(呪錫院) 등도 이 계통의 사찰로 종파를 총지종(摠持宗) 또는 지념종(持念宗)이라 하였다.

또, 명랑(明朗)의 신인종(神印宗)에서도 다라니를 매우 신봉하였는데, 뒤에 크게 교세를 떨쳤으며 고려시대에도 국가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종파에서 어떠한 다라니를 주로 지송하였는지는 전하지 않는다.

751년(경덕왕 10) 창건한 불국사의 석가탑을 해체하였을 때 탑 속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 無垢淨光大陀羅尼>가 나왔다. 이 다라니는 석가모니가 7일 뒤에 죽어서 16지옥에 떨어지게 되어 있는 바라문을 구제하기 위하여 외우도록 한 것으로, 우리 나라의 조탑신앙(造塔信仰)과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탑을 세울 때 이 다라니를 일곱 번 외우고 탑속에 안치하면 죽은 뒤 극락세계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또 사리탑을 77번 돌고 이 다라니를 77편 외운 뒤 77본(本)을 써서 작은 토탑(土塔) 77좌를 만들어 그 속에 이 다라니를 1본씩 봉안하고 공양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모든 업장이 소멸되며, 영원히 삼악도(三惡道:지옥·아귀·축생의 세 곳으로 죄를 지은 자가 태어나는 곳)를 떠나서 태어나는 곳마다 모든 부처님을 만나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대불정다라니 大佛頂陀羅尼>도 널리 유통되었다. 평안북도 용천군 읍동면 동부동에는 높이 7척의 육각형 석조 불정다라니당(佛頂陀羅尼幢)이 있고, 황해도 해주군 영동면 청풍리에는 높이 5척의 범자(梵字)로 된 석조 육각형 불정다라니당이 있으며, 경기도 개풍군 송도면 원동에는 높이 5척의 다라니당이 있다.

이 다라니는 ≪수능엄경 首楞嚴經≫에 있는 <능엄주>로서 오늘날에도 우리 나라 선원(禪院)에서 매일 1편씩 독송하는 수행승들이 많다.

이 다라니는 모든 부처님의 주심(呪心)이라고 하며,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면 모든 마군과 외도를 항복받고 온갖 고통을 받는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다라니를 8,000번 염송하면 무상정(無相定)에 들어가고 무량죄업을 소멸하며 무량공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