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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대각교단세불법륜

六十三卷 廻向偈 (육십삼권 회향게)

by 혜명(해인)스님 2020. 12. 18.

六十三卷 廻向偈 (육십삼권 회향게)

若欲親見善知識 (약욕제견선지식)
正行覺路四攝法 (정행각로사섭법)
悉使充足轉輪福 (실사충족전륜복)
成就親見無障碍 (성취친견무장애)
*만약 선지식을 친견하고자 할진댄
*깨달음의 길인 사섭의 진리를 바르게 행하면
*전륜성왕의 복을 다 충족하여
*선지식을 친견함에 막힘이나 걸림이 없으리라.

【善知識】
성품이 바르고 행이 곧고 덕행을 고루 갖추어 바른 도[正道]를 가르쳐 이끌어주는 불교지도자를 가리키는 불교용어.

범어 kalyāṇa-mitra, 팔리어 kalyāṇa-mitta의 번역이며, 가라밀(迦羅蜜)·가리야낭밀달라(迦里也曩蜜怛羅) 등으로 음역한다. 선지식(善智識)·선친우(善親友)·지식(知識)·선우(善友)·친우(親友)·승우(勝友)라고도 한다. 좋은 친구라는 뜻이며, 불도(佛道)에 들어가도록 바르게 이끌어주는 훌륭한 지도자를 일컫는다. 이와 반대로, 그릇된 길[邪道]로 이끄는 사람을 악지식(惡知識)이라고 한다.

선지식은 수행자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보살펴줄 부모가 필요하고, 장님에게는 눈이 필요하듯이 수행자에게는 반드시 바른 길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권4 (65)에서,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선지식은 범행(梵行)의 절반[半體]이며, 악지식이나 나쁜 벗이 아닙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선지식은 착한 벗이며 착한 도반이니, 범행의 전체(全體)이다. … 나도 선지식으로 인하여 생사에서 벗어났다.’ ”고 하였다. 즉, 불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선지식에 의존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시가라월육방예경(尸迦羅越六方禮經)』에서는 악지식과 선지식을 구분해야 함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거듭 설명한다.

“선지식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겉으로는 원수 같으나 안으로는 두터운 마음이 있는 사람,
둘째는 면전에서는 직언을 하더라도 밖에서는 그의 장점을 말해주는 사람,
셋째는 병들거나 관청에 붙들려가서 두려워 근심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사람,
넷째는 가난한 이에게 모른 척하지 않고 부유해지게 방편을 찾아주는 사람이다.
(중략)

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싸우려 하면 그것을 말리며,
둘째는 악지식을 따르려하면 그만두도록 일러주고,
셋째는 살아갈 방도를 찾지 않으려하면 권하여 살 길을 찾게 하며,
넷째는 경전에 설해진 길을 좋아하지 않으면 가르쳐서 믿고 기뻐하도록 해준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설한 후에, “잘 가려서 착한 이를 따르고, 악한 이는 멀리 하라. 나도 선지식을 따라서 성불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

『법화경(法華經)』 권4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12에서는 극악인으로 알려진 제바달다가 오랜 과거 생에 석가모니부처님의 스승 즉, 선지식이었다고 말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은 과거에 그로부터 『법화경』을 듣고 받아 지녀 수행한 인연으로 현세에 성불하게 되었으며, 제바달다는 그러한 인연으로 미래에 성불할 것이라고 수기(授記)를 한다.

또 『법화경』 권7의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에서는 묘장엄왕의 두 아들이 부왕(父王)의 선지식이 된 내용을 설하며,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선근(善根)을 심어 세세(世世)에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선지식이 불사(佛事)를 지어 보여주고 가르쳐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여 위없는 깨달음에 들어가게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선지식은 불도를 이루는 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선지식[善友]이 갖춰야할 요건에 대해서는, 『사분율』 권41에서 일곱 가지를 들고 있다.
①주기 어려운 것을 기꺼이 주며[難與能與],
②하기 어려운 것을 기꺼이 하며[難作能作],
③참기 어려운 것을 기꺼이 참으며[難忍能忍],
④비밀한 일을 서로 말해주고[密事相告],
⑤잘못을 덮고 감춰주며[遞相覆藏],
⑥어려움에 처했을 때 버리지 않으며[遭苦不捨],
⑦가난하고 천하다고 경멸하지 않는[貧賤不輕] 등이다.

또 『화엄경: 육십권본(華嚴經)주 01)』 권36 「이세간품(離世間品)」에서는 다음과 같은 열 가지 선지식을 말한다.

①보리심(菩提心)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는 선지식,
②선근을 닦아 익히게 하는 선지식,
③모든 바라밀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는 선지식,
④일체 법을 분별하여 해설해주는 선지식,
⑤일체 중생을 성숙시켜 편안히 머물게 하는 선지식,
⑥변재(辯才)를 갖추어 물음에 따라 모두 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지식,
⑦일체의 생사에 집착하지 않도록 해주는 선지식,
⑧일체 겁(劫)에 늘 보살행을 행하며 마음에 싫증이나 게으름이 없도록 하는 선지식,
⑨보현행(普賢行)에 안주하도록 하는 선지식,
⑩일체불지(一切佛智)에 깊이 들어가도록 하는 선지식 등이다.

『화엄경: 팔십권본(華嚴經)주 02)』 권60 「입법계품(入法界品)」에서는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문수보살에게 법문을 듣고 나서 남방으로 떠나서 차례로 53선지식을 참방하였다고 한다. 선지식으로는 여러 보살들과 비구·비구니·장자·거사·우바이의 사부대중을 비롯하여 바라문·외도와 어린아이나 천신들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각각 중생을 인도하여 악을 버리고 선을 닦아서 불도(佛道)에 들어가도록 하므로, 모두 한결같이 선지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천태 지의(天台智顗, 538-597)는 『마하지관』 등에서 선지식을 역할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외호선지식(外護善知識)으로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며 바깥에서 보살펴주는 사람이고,
둘째는 동행선지식(同行善知識)으로서 함께 수행하며 서로 격려해주는 도반이며,
셋째는 교수선지식(敎授善知識)으로서 도(道)와 도가 아닌 것을 잘 분별하며 바른 도리를 설해주는 이를 말한다. 이것은 반드시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만 선지식이 아니라,
수행자가 도를 구할 수 있도록 인연을 만들어주는 모든 존재가 선지식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四攝法】
불교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고 섭수하기 위하여 행하는 네 가지 기본 행위를 가리키는 불교용어. 사섭사(四攝事), 또는 사섭(四攝)이라고도 한다. 네 가지의 섭사는 보시섭(布施攝)·애어섭(愛語攝)·이행섭(利行攝)·동사섭(同事攝)을 말한다.

보시섭은 중생이 재물을 구하거나 진리를 구할 때 힘닿는 대로 베풀어 주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친애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애어섭은 중생을 불교의 진리 속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여 친애하는 정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보살은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중생을 대한다.

이행섭은 몸과 말과 생각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 되고 보람된 선행(善行)을 베풀어서 그들로 하여금 도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동사섭은 보살이 중생과 일심동체가 되어 고락을 함께 하고 화복을 같이하면서 그들을 깨우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적극적인 실천행이다.

이 동사섭은 보살의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에 근거를 둔 것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그들을 자연스럽게 교화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동사섭은 사섭법 가운데 가장 지고한 행이다. 보시·애어·이행은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만 동사섭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동사섭을 행한 대표적인 고승으로는 혜숙(惠宿)·혜공(惠空)·대안(大安)·원효(元曉)·언기(彦機) 등을 꼽을 수 있다. 혜숙은 국선(國仙) 구참공(瞿旵公)의 그릇된 사냥을 막기 위하여 다리의 살을 베기도 하였고, 여자의 침상에서 누워 자기도 하였다.

혜공은 천진공(天眞空)의 병을 고치는 한편, 언제나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변방의 사람들에게 불교를 전파하였으며, 대안은 거리를 다니면서 모든 사람에게 크게 편안하라고 축원하였으므로 ‘대안’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 세 고승의 다음 시대에 활약하였던 신라의 원효는 거지·땅꾼 등의 소외받는 계층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을 교화함은 물론, 무애가(無㝵歌)를 부르고 무애무(無㝵舞)를 추면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참된 가르침을 심어주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조선 중기의 고승 언기는 오도(悟道)한 뒤 양치기를 하면서 동물들과 하나가 되는 수행을 닦았고, 대동강 가에서 거지와 고아들을 모아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을 교화하여 당시 평양에는 거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밖에 많은 고승들이 사섭법에 입각하고 중생들에게 불교를 심어주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轉輪聖王】
전륜성왕은 불교에서 정법(正法, dharma)에 의한 통치로 이 세상에 이상국가를 실현한다는 제왕이다.

전륜성왕사상은 불교의 전래와 함께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수용되었다. 불교사에서 전륜성왕의 정법정치를 구현한 인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는 아소카(Asoka)왕을 들고 있다. 아육왕(阿育王)은 아소카왕의 한역으로, 후대의 문헌에서는 육왕(育王), 성왕(聖王)이라고도 하였다. 아소카왕은 기원전 3세기에 출현한 마우리야(Maurya)왕조의 제3대왕이다. 아소카왕은 인도 역사상 최초로 전 인도 대륙을 통일하고 강력한 왕권을 구축한 왕으로, 『잡아함경(雜阿含經)』23의 아육왕경(阿育王經)을 비롯한 불전에서도 보인다.

범본 ‘아육왕전(阿育王傳)’이 처음으로 한역된 것은 306년이고, 6세기 초에는 이를 다시 10권본 ‘아육왕경’으로 다시 번역하였다. 동아시아불교에서는 아육왕을 이상적인 불교의 상징으로 존숭했는데, 아육왕이 만든 불상이나 탑과 관련된 설화가 유포되기도 했다.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는 4세기 전후의 삼국시대이다. 전래된 내용은 중국에서 변용된 인도불교로, 특히 남북조시대 북조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북조 불교는 국왕이 곧 불교라는 ‘왕즉불(王卽佛)사상’이 기조를 이루었는데, 삼국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왕실의 주도 하에 새로운 지배이념으로써 불교를 수용하였다.

전륜성왕은 산스크리트의 ‘바퀴’(cakra)와 ‘굴리다’(vartin)에서 유래된 세계적 통치자에 대한 고대 인도의 개념이다. 전륜성왕의 의미는 “다르마(dharma)를 실천하는 왕, 다르마의 바퀴를 굴리는 왕, 혹은 통치영역이 전 세계에 이르는 정의로운 왕”등으로 해석되며, 불교에서는 “법륜을 굴리는 붓다의 세속적인 짝”으로 정의된다.

전륜성왕의 특징은 일반인과 다른 삼십이 가지의 신체적인 특징, 즉 삼십이상(相)을 지녔고, 일곱 가지 보물, 즉 칠보(七寶)를 가졌으며, 네 가지 신령한 덕, 즉 사령덕(四靈德)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 가지 종류의 군대, 즉 사병(四兵)을 거느리고, 사천하(四天下)를 다스리며, 일천 명의 아들을 두었다고 한다.

전륜성왕은 정법(正法)으로 국토와 인민을 통치하는 이상적인 통치자이다. 전륜성왕은 수미사주(須彌四洲)의 세계를 통솔하는 왕이며, 윤보(輪寶)를 굴리면서 사방(四方)을 위엄으로 굴복시킨다고 하였다. 이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찬란한 금륜(金輪)을 비롯한 칠보(七寶)가 저절로 갖추어져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천하가 정법(正法)으로 통일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륜성왕은 무력이 아닌 정법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가장 이상적인 군주상이라 할 수 있다.

世尊應化 三千四十七年
陰 十月 十六日
於頭陀山 救生宗刹 牧牛閑室
世界佛敎 初代敎皇 釋迦山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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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十三卷 發願文 (육십삼권 발원문)

常親善知識 (상친선지식)
正行四攝法 (정행사섭법)
*항상 선지식을 친견하고
*사섭의 진리를 바르게 행하기를 발원합니다.

世尊應化 三千四十七年
陰 十月 十六日
於頭陀山 救生宗刹 牧牛閑室
世界佛敎 初代敎皇 釋迦山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