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수경 15-
관음예찬송(觀音禮讚頌)
백의관음무설설(白衣觀音無說說)남순동자불문문(南巡童子不聞聞)
병상녹양삼제하(甁上綠楊三際夏)암전취죽시방춘(巖前翠竹十方春)
백의관음은 설함이 없이 설법하고 남순동자는 소리 없는 법을 능 히 듣네.
병상의 푸른 버들은 항상 여름이요 암전의 푸른 대는 시방(十方)의 봄일세.
※삼제(三際)는 과거. 현재. 미래.
원통(圓通)이란 말은 그 분께 기도드려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두루 다 통한다는 말입니다.
또 관음기도를 올릴 때에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이렇게 정근하기도 합니다.
보문시현(普門示現)의 뜻은 언제 어느 곳에나 나투시지 아니하는 곳이 없으시다는 말씀입니다.
또 원력홍심(願力弘深)이란 원력이 대단히 넓고도 깊으셔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분이시라는 말씀입니다.
대자대비(大慈大悲) 구고구난(救苦救難) 역시 모든 중생들의 마음 가운데 있는 고통과 액난을
소멸시켜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능엄경 (大佛頂首楞嚴經) 관음원통장 (觀音願通章)에 보면 관세음보살은 꾸준히 정진하여 마침내
문, 사, 수 (聞, 思, 修) 삼혜를 닦아 삼매를 얻어서 두 가지 뛰어난 법력을 성취했다고 나옵니다.
두 가지란 첫째는 위로 시방부처님의 본래 묘한 깨달음의 마음과 합하여 부처님과 꼭 같이
중생들을 사랑하는 힘이 생기고,
둘째는 아래로 온 세계 모든 중생과 합하여 그 중생들과 더불어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心)이 깊어졌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관세음은 열 네 가지 무외한 힘 (十四無畏心)과 네 가지 헤아릴 수 없는 공덕 (四不思議德)을 갖추었다.
열네 가지 무외한 힘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첫째는 중생들의 소리를 관하므로 서 중생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는 힘이고
둘째는 불 (火)속의 중생을 타지 않게 하는 힘,
셋째는 물에 빠진 중생을 구제 하는 힘,
넷째는 귀신의 해를 입지 않는 힘,
다섯째는 살해를 당하게 되어도 칼이 토막토막 부서지게 하는 힘.
여섯째는 밝은 광명이 법계에 두루 비추어 어두운 성품이 없게 함으로써 야차, 나찰 들이 보지 못하게 하는 힘,
일곱째는 중생들의 몸에 고랑, 칼, 오랏줄 같은 것이 몸에 붙지 못하게 하는 힘,
여덟째는 중생들이 험난한 길을 지나가더라도 도적이 덤비지 못하게 하는 힘,
아홉째는 음욕이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음욕을 여의게 하는 힘,
열째는 성내는 마음을 없애주는 힘,
열한째는 미련한 중생으로 하여금 어리석음을 영원히 여의게 하는 힘,
열둘째는 아들 없는 사람에게 지혜 총명한 아들을 낳게 하는 힘.
열셋째는 딸을 원하는 중생에게 단정한 딸을 낳게 하는 힘,
열넷째는 관세음보살 명호만 불러도 육십이억 항하사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것과 맞먹는
복덕을 가지게 되는 힘이다.
이것이 십사무외력 이고. 네 가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란
첫째는 중생 구호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고
둘째는 중생들을 두려움에서 구제하는 것이며,
셋째는 중생들로 하여금 몸과 재물을 희사하는 영광을 얻는 것이고,
넷째는 온갖 구하는 것을 마음대로 베풀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관세음보살의 크고 넓은 원력이고 위대한 상호이다. 관세음의 상호는 겉으로 장엄한
삼십이상 (三十二相) 팔십종호 (八十種好)도 상호이지만 안으로 갈무린 삼십이응신 십사무외력
사부사외덕의 상호가 그의 진짜 상호가 된다.
그 상호에 의하여 천비를 갖추어 널리 중생을 보호하고 천안으로 광명을 놓아 일체를 비추어 보기 때문이다.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말씀처럼 참된 말씀으로 먼 곳에 들어 있는 깊고 깊은 뜻을 보이시는 것을
선밀어 (宣密語)라 하고 상대적 인연에 의하여 이리 익히고 저리 익히고 이렇게 짓고 저렇게 조작된
그런 마음이 아니라 아주 상대가 끊어진 저야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상관없이 진리의 세계에
도달한 마음으로 중생을 살피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무위심 (無爲心)이고 기비심 (起悲心)이다.
달은 언제나 이렇게 둥글게 떠 있다.
그러니 번뇌의 물결을 재우자.
눈을 크게 뜨자.
마음의 눈을…
근경 (根竟)에 사무친 저 눈 말고,
맑고 밝은 지혜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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