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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대각교단세불법륜

점찰법

by 혜명(해인)스님 2022. 6. 28.

점찰법

占이란?
占)이란 전생의 모습과 금생의 길흉화복, 미래의 일을 점을 쳐 괘상(卦象)으로 알아내는 것이요.

찰(察)이란?
마음으로 관찰하여서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는 것이다.

점찰법(占察法)은 신라시대 진표율사(713~780)께서 김제 모악산 금산사와 속리산 법주사, 금강산 발연사, 팔공산 동화사 등을 점찰 근본 도량으로 시행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까지 성행하였으나, 이조시대에 이르러 배불 정책으로 단절되고 말았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 석가산 스님께서 기도 정진과 원력으로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역경하면서 그 참법과 행 의식을 600년 만에 재현했다.

이 점찰법은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전국 각 사찰에서 성행했던 하나의 법회 방법으로 과거의 죄업을 참회하여 선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최고의 수행 방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찰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진표율사는 성덕왕 17년(718년) 전주 벽골군 도나산촌 대정리(현재의 김제시 만경읍)에서 태어나 12세에 금산사의 숭제법사 문하로 출가, 23세에 부사의 방으로 들어가 구도심을 일으켜 미륵보살로부터 수계를 받고 그가 출가한 금산사와 법주사, 발연사 등에서 미륵신앙을 일으켰다. 진표율사는 고행 끝에 미륵보살과 지장보살로부터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2권과 ‘사미계법전교공양차제법(沙彌戒法傳敎供養次第法)’ 1권, 189 간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미륵신앙을 전개하였다.

-진표율사가 금산사, 법주사, 동화사 등지에서 시행.
점찰경에는 지장보살이 나무쪽을 던져 길흉 선악을 점치고 참회하는 법이 나와 있는데 진표는 이것을 방편으로 민중을 교화하고자 결심하고 7년 동안 금산사에서 점찰 법회를 개최했다.

대사는 점찰에 들어가기 전 먼저 참회를 시킨 다음 108개의 번뇌의 이름이 새겨진 간자를 던져 떨어진 간자를 보고 그에 해당하는 번뇌를 소멸시키기 위해 참회와 다배정진을 시켰다고 한다.

진표대사는 우리나라에 미륵신앙을 맨 처음 전한 스님인데 백제 땅을 중심으로 미륵신앙을 일으켜 금강산 발연사에서 완성했다. 대사의 자취는 부사의 방, 금산사, 법주사, 발연사 등에 남아 있다.
점찰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점찰법을 시행하는 도구는 간자를 넣어서 섞는 통과 전생의 죄업을 점치는 열 개의 간자, 깊고 멀고 가까움을 점치는 세 개의 간자가 있는데 이들 간자를 던져 전생의 허물을 점친다.

점찰실에서 전생의 허물에 대하여 점을 친 간자의 경중을 살피고 판독하여 건강, 재물, 이성 관계, 관재구설 등 갖가지 주의해야 할 점을 가르쳐 준다.

또한 전생의 허물을 구체적으로 참회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3일, 7일, 21일 등을 참회하고 마음을 닦은 후 다시 한번 점찰실에서 십악이 참회 되었는지를 점찰한 후 미래를 알 수 있는 189개의 간자를 돌려 그중 한 개를 뽑아서 건강, 재물, 이성 관계, 관재구설, 진급, 합격, 사업성취 등 운세를 뽑는다.

뽑은 운세를 가지고 이종관도실에서 건강, 재물, 이성관계, 관재구설, 진급, 합격, 사업성취 등, 운세의 좋고 나쁜 것을 판독한다.

좋은 운세를 간직할 수 있는 방법과 나쁜 운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일실경계실에서 배운다.
-전생의 허물을 알아낸 후 그에 대한 참회법 제시. 이같은 점찰법의 소의 경전이 되는 '점찰선악업보경'은 보통 점찰경으로 불린다. 상하 2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1만3천1백 자로 수록되어 있다. 고려대장경과 대정신수대장경에 실려 있으며 점찰선악업보경소가 속장경 35권에 실려 있다. 이 경에 대한 기록은 일연국사의 삼국유사, 진표전간에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전략) 과연 경덕왕 11년(752년)에 미륵이 감응하여 나타나 점찰경 2권과 증과간자 (간자, 점치는 대나무) 189개를 주고, 이것으로써 법을 세상에 전하여 사람을 구제하는 진벌을 삼으라 하였다.
진표는 이로써 금산사를 창건하고 미륵보살의 장육상을 조성하고 7년 동안 점찰 법회를 열었다.”

-점찰선악업보경’은 팔만대장경에 실려 있어.
점찰선악업보경은 지장보살이 나무쪽을 던져서 길흉 선악을 점치는 법과 참회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점찰선악업보경은 오탁악세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을 대신하여 지장보살이 설법한 내용이다. 말세 중생이 부처님의 정법을 닦을 수 없을 때, 먼저 참회법을 닦아 업장을 소멸시키고, 다음에 대승으로 나아가는 길을 밝혀 놓은 경이다.

상권에서는 참회법을 닦는 방법과 목륜상의 점치는 법을 설하고 있으며, 하권에서는 참회를 닦아 얻은 이가 대승으로 나아가 불법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법문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이 점찰을 통하여 자신의 과거의 십악을 버리고 십선을 행하게 하여 말세의 중생을 제도하려는 방편이 이 경에서는 설하여져 있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행하여지는 점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세간에서의 여러 가지 점상은 성도를 심장하는 아주 좋지 못한 악습이지만, 이 목륜 사업은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과 무명장을 제거하여 맑고 밝게 해주는 불법 수행의 한 가지 방편이라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점찰법.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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