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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薦度齋)의 바른 이해

by 이初心 2023. 10. 17.



    천도재(薦度齋)의 바른 이해

    두 사람이 밤에 길을 가다가 한 사람이 “어이 저기 귀신 있다.‘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귀신이 어디 있는 데? 너 정신 나갔구나!‘ 하며 다투면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가?

    또 천당이 있다는 사람과 없다는 사람이 다투면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가? 이런 문제는 그 누구도 귀신과 천당의 존재 사실 여부를 증명할 수 없기에 말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을 존중해 주면 된다. 지옥과 천당의 존재 여부는 신앙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이래로 천당과 지옥의 존재를 사실로 명쾌하게 증명한 적이 없습니다.

    신앙은 개인이 믿는 바를 따라가면 됩니다.
    천도재도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천당이나 지옥으로 간다고 할 때 천당으로 간다고 믿으면 됩니디. 굳이 음식을 놓고 염불을 하고 특별한 준비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천도의식은 길고 긴 우리 불교문화에서 그렇게 해 왔을 뿐입니다.

    사람이 죽어 가는 육도 천(天)·인간(人間)·아수라(阿修羅)·축생(畜生)·아귀(餓鬼)·지옥(地獄)은 힌두교 문화입니다. 불교에서는 윤회(輪廻)란 말은 살면서 겪는 고락(苦樂)의 반복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수행 정진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괴로움과 즐거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고 합니다. 해탈은 단순히 죽음이 아니다.

    천도재는 죽은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의식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 죽고, 잊지못할 남편이 죽었어도 “안녕히 가십시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사하고 깨끗이 보내드린 뒤에 정신을 차려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합니다. 음식을 차리고 경을 읽지 않아도 마음을 새롭고 다지고 살아있는 현재를 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도재(薦度齋)에서 재(齋)’는 제사라는 뜻의 ‘제(祭)’가 아니라 베푼다는 뜻의 ‘재(齋)’자입니다. 배고픈 자에게 음식을 베풀고, 병든 자에게 약을 베풀고, 가난한 자를 돕고 외로운 자를 위로할 때 그 공덕으로 구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집에서 제사를 지낼 때 그렇게 많은 음식을 차려서 제사상에 올렸던 것은 제사가 끝난 뒤에 굶주린 많은 이들에게 음식을 베풀기 위한 의도도 숨어 있었습니다. 하나의 베푸는 방식이었던 겁니다.

    기왕이면 천도재를 지내는 경비로 가난하고 배고프고 병든 사람을 위해 보시하고, 대신 자손들이 49일 동안 매일 아침 일어나서 부처님 전에 예배하고 경을 읽고 108배하며 부모를 위해 정성껏 기도해준다면 재를 지내는 본래의 뜻으로 보나 부모를 위한 공덕 쌓기로 보나 더욱 좋은 일이겠습니다.

    -법륜 스님-

    출처: 법보신문, 즉물즉설 등 참조
    출처: https://cafe.daum.net/seojinam

천도재(薦度齋)의 바른 이해.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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