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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경 서문(觀音經 序文)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2.


-관음경 서문(觀音經 序文)-
    경의 유래와 내용 관음경이란 대승경전(大乘經典)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제二十五品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별행(別行)시켜 단행경(單行經)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별행시켜 관음경이라 전해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이 경의 내용이 거의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는 법문으로 일관되어 있는 바, 고해중생이 피화구복(避禍求福)하는데 있어서 온 우주에 관세음보살의 원력과 위신력과 공덕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또 관음경이 법화경의 보문품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관세음보살이 고해중생의 구제를 위해 삼십이응신(三十二應身)으로 광대무변이 화신(化身)을 나투는(普門示現) 하는데서 연유한 것이다. 원래는 법화경에 보문품의 장행(長行)만 들어있었고, 게송(偈頌) 부분은 빠져 있었다. 천재번역가인 인도승 ‘구마라습’이 번역한 묘법연화경의 보문품에는 산문체인 장행만 있고, 그 뒷부분인 게송, 즉 ‘세존묘상구’로 시작되는 게송 부분을 빠뜨린 것이다. 그런데 서력 7세기경에 북인도로부터 중국에 도래한 천재번역승인 ‘달마굽다’, ‘사나굴다’두 인도승이 ‘첨품법화경(添品法華經) 七권 二十七품을 번역할 때, 비로소 보문품 게송 부분이 번역된 것이다. 관음경은 관세음보살을 우주와 고해인 현세의 ‘구세주(救世主’이며, 구세보살(救世普薩)로써 믿어 의심치 않고 신앙하는 모든 불자들의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삼아 오늘에 전하고 있다. 중국의 천태대사(天台大師)는 말하기를, “관(觀)은 각(覺)이요, 각을 이름하여 불(佛)이라 하고, 세음(世音)은 경(境)이요, 경은 곧 여래(如來)이다.”라고 정의 하였다. 다시 말해 관세음(觀世音)은 불(佛), 여래(如來)를 뜻하는 것이다. 또 관세음보살은 정법왕여래(正法王如來) 부처님이시며, 우주의 본체인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이시며, 우주의 절대적인 사랑, 즉 대자대비 자체이다. 온 우주의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어디서 생겼을까? 깨닫고 보면 일체가 우주의 본체인 법신불 비로자나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사바교주(沙婆敎主)이신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 등 일체 불보살이 모두 비로자나부처님이 고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투신 천백억화신중의 화신들이라는 것을 확철대오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화신이면서 비로자나 부처님과 둘이 아닌 본체 법신불이기 때문에 우주의 부성애(父性愛), 모성애(母性愛)를 갖고 고해중생을 오직 대자대비로써 구제하려 하시는 것이다. 또한 관세음(觀世音)이라는 또 다른 뜻은 세상소리(世音)를 관(觀)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고해이므로 관세음보살은 고해의 소리를 항상 들으시고 살피시며 마치 고해에서 생활하는 중생들을 적자(赤子)와 같이 보면서 부모심정(父母心情)으로 써 이를 구제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향 피워 예를 갖춰 ‘나무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하고 관세음보살께 일심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관세음보살은 감응도교(感應道交)로 써 대자대비심으로 구제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니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할 것이다. 우주에 생명의 시작과 끝을 주재하시는 거룩한 한 분, 우리는 우주의 본체로 써 법신불이요, 비로자나 부처님이라고 부르며 경배를 올려야 한다. 법신불은 업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천백억화신으로 나투나니 제불보살이 모두 법신불의 화신이로다. 우주 대자대비의 상징인 관세음보살은 누구이신가? 이 역시 우주에 오직 한 분 법신불의 화신이로다. 고해중생이여, 생사가 촉박하니 어서 마음을 열어 눈빛 같은 하얀 옷을 입으시고 한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다른 한손에는 감로수병을 드신 관세음보살을 구세주, 구세보살로 영접하라. 즐거우나 슬프나 관세음보살을 신앙하고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라.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는 그대들을 이승에서도 구제구원하고, 저승에서도 그대, 고달프고 슬픈 영혼을 반야용선에 태워 극락정토의 무량수(無量壽) 부처님 세계에 인도하여 영생과 복락을 누리게 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