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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자료실

관음경(觀音經)1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2.


-관음경(觀音經)1-
    時에 無盡意菩薩이 卽從座起하사 偏袒右肩하고 合掌向佛하사 而作是言하사대 世尊이시여 觀世音菩薩을 以何因緣으로 名觀世音이닛고 佛告無盡意菩薩하시되 善男子야 若有無量 百千億中生이 受諸苦惱하되 聞是觀世音菩薩하고 一心稱名하면 觀世音菩薩이 卽時에 觀其音聲하야 皆得解脫케 하나니라. 若有持是 觀世音菩薩 名字하면 設入大火라도 火不能燒하나니 由時菩薩의 威神力故며 若爲大水所漂라도 稱其名號하면 卽得 淺處하며 若有百千億衆生이 爲求金銀琉璃와 珊瑚琥珀眞珠等寶 하야 入於大海할새 假使黑風이 吹其船舫하야 漂墮羅刹國커든 其中에 若有乃至一人이라도 稱觀世音菩薩名者면 是諸人等이 皆得解脫 羅刹之難하리니 以是因緣으로 名觀世音하나니라. 【국역】 그때에 ‘무진의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옷을 벗어 걸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떠한 인연으로써 이름을 관세음보살이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대답하시되,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고뇌를 받게 되는 때에 관세음보살이 명호를 일심으로 부르면 곧 관세음보살이 그 음성을 관찰하여 해탈을 얻게 하나니라. 만약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간직한 사람은 설사 대화재를 당할지라도 불이 능히 이 사람을 태우지 못하나니 이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이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큰물에 표류하게 될 때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즉시에 물이 얕은 곳에 이르게 되며, 만약 백천만의 중생이 금· 은· 유리· 자거· 산호· 호박· 진주 등 보배를 구하기 위해서 큰 바다로 들어갔다가 가령 폭풍을 만나 배가 나찰귀국으로 밀려 떨어질 지라도 기 가운데 만약 한 사람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이가 있으면, 이 모든 사람들이 나찰의 환란에서 해탈케 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써 관세음보살이라고 이름하나니라.” 【이야기】 해인사 밑 신부락에 박도일(朴道日)이라는 사십이 갓 넘은 사내가 처자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젊은 부부는 부모로부터의 유산도 없었고, 배움이 없어 달리 일자리도 없고 하여 남편 박씨는 관광버스나 노선버스가 도착할 즈음이면 버스정류장에 달려가 관광객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여관에서 숙박을 하도록 하는 소위 호객행위와 함께 여관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부인 진씨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두 부부는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월세 방에 사는 가난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집을 장만하는 날을 기다리는 기약 없는 희망으로 살고 있으나, 서로 가족 사랑하는 마음은 남달랐다. 가난한 두 부부는 남다른 불심이 있는데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심이 깊었다. 쉬는 날이면 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온가족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기도를 올렸고, 집에서, 일하면서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염불리(念念不離)의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박씨 부부의 지극지성의 기도는 드디어 관세음보살님과 감응도교(感應道交)를 이루는 날이 도래했다. 어느 날, 풍채 좋은 재일교포 노인이 수행원들을 데리고 수소문하여 왔노라며 박씨의 아내를 찾아왔다. 노인은 박씨의 아내인 진씨를 만나 고향을 물어보고 부모님의 성함을 묻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하더니 덮석 진씨의 손을 잡고 진한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네가 나의 유일한 조카가 틀림없다. 내가 너의 막내 삼촌이다. 내가 십대 후반에 잘못을 저지르고 집을 뛰쳐나갔는데 일본으로 밀항을 했단다. 내가 성공하여 부모형제를 도우려고 하였지만, 내가 몸담은 단체가 조총련이어서 조국에 돌아올 수가 없었지. 이제 정치적으로 내 문제가 해결되어 부모 형제를 찾아 고향산천에 돌아오니 부모는 물론이요, 너의 부친인 나의 형마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더구나. 내가 조총련에서 활동하여 고향의 부모형제들이 얼마나 고통이 많았겠느냐. 나는 부모형제께는 씻을 수 없는 대죄를 지었다. 형의 혈육을 찾으니 그나마 죽고 너 혼자 남았더구나. 오늘에서야 너를 찾는 못난 삼촌을 원망해다오.” 이윽고 양 볼에 눈물을 적시며 박씨 부부는 말로만 전해들은 삼촌에게 큰절을 올리고, 손자 손녀도 예를 갖춰 작은 할아버지께 절을 올리게 했다. 삼촌은 조카사위 박씨에게 “ 자네, 내가 무슨 일을 도와주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겠나? ”라고 물어왔다. 배운 것이 없는 박씨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얼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머리를 숙여 “ 그저 무슨 일이던 열심히 하겠습니다. ” 라고 하니 처삼촌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뻐했다. 한 달 후, 박씨 부부는 가족과 함께 서울 여의도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박씨는 용산에 있는 제법 큰 회사의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물론 아내 진씨는 자신들만의 아파트에서 부군의 내조와 자녀들의 양육에만 전념하는 입장이 되었다. 당시 진씨의 삼촌은 과거 박정희 시절에 조총련 재무부장을 역임한 재일 교포의 재력가였다. 그의 말을 빌리면, 그는 갑자기 고국 땅이 미치도록 그립고 부모형제가 그리워지는데 거의 밤마다 소년시절 헤어진 부모와 형이 울고 있는 어린 조카를 부탁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는 박정희 정권에 거액을 상납하고 전향하여 대한민국에 들어와 꿈속에 울고 있는 어린 조카를 찾아 나선 것이다. 관세음보살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관세음보살이 갑자기 나타나 황금을 주는 것이 아니다. 박씨 부부의 경우는 관세음보살이 육친의 친화력을 작용하여 일본의 삼촌이 도와주도록 작용한 것이다. 이 어찌 관새음보살의 부사의(不思議)한 가호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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