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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 혜능선사의 돈황본 단경 29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2.


-29. 진불(眞佛)-
    법해가 또 여쭈었다.
    큰스님께서 이제 가시면 무슨 법을 부촉하여 남기시어, 뒤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부처님을 보게 하시렵니까,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들으라. 뒷세상의 미혹한 사람이 중생을 알면 곧 능히 부처를 볼 것이다.
    만약 중생을 알지 못하면 만겁토록 부처를 찾아도 보지 못하리라. 내가 지금 너희로 하여금 중생을 알아 부처를 보게 하려고 다시 '참 부처를 보는 해탈의 노래(見眞佛解脫頌)'를 남기리니, 미혹하면 부처를 보지 못하고 깨친 이는 곧 보느니라.
    법해는 듣기를 바라오며 대대로 유전하여 세세생생에 끊어지지 않게 하리이다.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들으라. 내 너희들을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만약 뒷세상 사람들이 부처를 찾고자 할 진대는 오직 자기 마음의 중생을 알라. 그러면 곧 능히 부처를 알게 되는 것이니, 곧 중생이 있음을 인연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떠나서는 부처의 마음이 없느니라.

    혹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깨치면 중생이 부처이며 우치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지혜로우면 중생이 부처니라.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이 부처이니 한평생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 속에 있도다.

    만약 한 생각 깨쳐 평등하면 곧 중생이 스스로 부처이니 내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음이라 자기 부처가 참 부처이니 만약 자기에게 부처의 마음이 없다면 어느 곳을 향하여 부처를 구하리오.

    너희 문인들은 잘 있어라.
    내가 게송 하나를 남기리니 '자성진불해탈송' 이라고 부르니라.
    뒷 세상에 미혹한 사람이 이 게송의 뜻을 들으면 곧 자기의 마음, 자기 성품의 참 부처를 보리라.

    저희에게 이 게송을 주면서 내 너희와 작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