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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 혜능선사의 돈황본 단경 30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2.


-게송을 말씀하셨다-
    진여의 깨끗한 성품이 참 부처요 삿된 견해의 삼독이 곧 참 마군(魔軍)이니라.
    삿된 생각 가진 사람은 마군이 집에 있고, 바른 생각 가진 사람은 부처가 곧 찾아오는 도다.
    성품 가운데서 삿된 생각인 삼독이 나나니, 곧 마왕이 와서 집에 살고 바른 생각이 삼독의 마음을 스스로 없애면 마군이 변하여 부처되나니, 참되어 거짓이 없도다.

    화신과 보신과 정신(靜身)이여,
    세 몸이 원래로 한 몸이니 만약 자신(自身)에게서 스스로 보는 것을 찾는다면 본래 화신으로부터 깨끗한 씨앗이니라.

    깨끗한 성품은 항상 화신 속에 있고 성품이 화신으로 하여금 바른 길을 행하게 하면 장차 원만하여 참됨이 다함없도다. 음욕을 없애고는 깨끗한 성품의 몸이 없다.

    다만 성품 가운데 있는 다섯 가지 욕심을 스스로 여의면 찰나에 성품을 보나니,
    그것이 곧 참[眞]이로다.

    만약 금생에 돈교의 법문을 깨치면 곧 눈앞에 세존을 보려니와 만약 수행하여 부처를 찾는다고 할진대 는 어느 곳에서 참됨을 구해야 할지 모르는 도다.

    만약 몸 가운데 스스로 참됨 있다면 그 참됨 있음이 곧 성불하는 씨앗이니라.
    스스로 참됨을 구하지 않고 밖으로 부처를 찾으면, 가서 찾음이 모두가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로다.

    돈교의 법문을 이제 남겼나니 세상 사람을 구제하고 모름지기 스스로 닦으라.
    이제 세간의 도를 배우는 이에게 알리노니, 이에 의지하지 않으면 크게 부질없으리로다.

    게송 가운데서 멱자견(覓自見)을, 찾아서 스스로 본다고 하면 견성(見性)으로 해석될 염려가
    있으므로 스스로 보는 것을 찾는다.'고 번역하였다.
    유통본에는 '약향성중능자견 즉시성불보리인(若向性中能自見 卽是成佛菩提因)'이라고 하였는바,

    성중자견(性中自見)은 견성이며 견성이 곧 성불임을 <단경>의 근본사상으로서 성불하는 씨앗[成佛因]이 될 수 없으므로,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며 <지침(指針)> 가운데서 이미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