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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스님-잡아함경(발가리경)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2.


-도일스님-잡아함경(발가리경)-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하자그리하성 카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셨다.
    그때에 존자 박칼리는 라아자그리하성 금사(金師)절에 있으면서 병으로 괴로워하였는데 존자 푸우르나가 보살피며 공양하였다. 때에 존자 박칼리는 존자 푸우르나에게 말하였다.

    『너는 세존께 나아가 나를 위해 세존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문안드려라.
    「괴로움은 없으시며 기거는 가벼우시고 편안히 지내시나이까」고 그리고 「지금 박칼리는 금사절에 있는데, 병이 위중하여 자리에 누어있나이다. 세존님을 뵈옵고 싶사오나 병에 시달려 기운이 빠져 나아갈 수 없나이다. 원컨데 세존께서는 가엾이 여기시어 이 금사절로 친히 오셔 주소서」라고 여쭈어라.』때에 푸우르나는 박칼리 말을 듣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서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박칼리는 세존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문안 드리나이다.

    「괴로움은 없으시고 기거는 가벼우시며 편히 지내시나이까」고』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그도 편안한가』부루나는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박칼리는 금사절에 있사온데 병이 위중하여 자리에 누워 있나이다.
    세존님을 뵈옵고자 하오나 세존께 나아올 기운이 없나이다. 황송하오나 세존께서는 그를 가엾이 여겨 금사절로 오셔 주소서.』

    그 때에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때에 푸우르나는 세존께서 허락하심을 알고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새벽에 선정에서 깨시어 금사절에 이르르 박칼리 방에 가셧따 박칼리 비구는 멀리서 세존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박칼리에게 말씀하셨다.

    『가만 있어라. 일어나지 말라.』세존께서는 곧 다른 자리에 앉아 박칼리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은 그 병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네 병은 더한가 덜한가.』박칼리는 사뢰었다. (앞의 <차마(叉摩)비구경>에서 자세히 마한 것과 같다.)

    『세존이시여, 내 몸의 고통은 도무지 견딜 수 없나이다.
    칼로 자살하고 싶나이다. 괴로워서 살고 싶지 않나이다.』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나는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마음대로 대답하라. 어떤가. 박칼리여,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되지 않는 것인가. 』박칼리는 대답하였다.

    『향상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향상되지 않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이오니다. 세존이여.』
    『만일 향상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 속에 과연 탐하고 욕심낼 만한 것이 있겠는가.』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만일 그 몸에 대해서 탐하고 욕심낼 만한 것이 없다면 그것은 좋은 마침이요.
    뒷세상도 또한 좋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박칼리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해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하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날밤 존자 박칼리는 해탈을 생각하고 , 칼을 잡아 자살하려 하였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았다. 때에 몸이 매우 단정한 두 하늘은 새벽에 부처님께 나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서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박칼리는 병으로 고통받다가 해탈을 생각하고 칼을 잡아 자살하려 하나이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나이다.』둘째 하늘은 말하였다.

    『저 존자 박칼리는 이미 좋은 해탈에서 해탈을 얻었나이다.』
    이렇게 말하고는 부처님 발에 함께 예배하고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대중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젯밤 몸이 단정한 두 하늘이 내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한 뒤에 한 쪽에 물러서서 이렇게 말하여다.』<존자 박칼리는 금사절에서 병으로 고통받다가 해탈을 생각하고 칼을 잡아 자살하려 하나이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나이다.>둘째 하늘은 말하였다.

    <존자 박칼리는 이미 좋은 해탈에서 해탈을 얻었다나이다. 이렇게 말하고는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존자 박칼리 비구에게 가서 그에게 말하라.<어젯밤 두 하늘이 내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서서 내게 말하였다. 존자 박칼리는 병이 위중하여 해탈을 생각하고 칼을 잡아 자살하려 하나이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나이다. 둘째 하늘은 말하였다.

    존자 박칼리는 좋은 해탈에서 해탈을 얻었나이다. 이렇게 말하고는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것은 하늘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너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그 몸에 대해서 탐욕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 것은 좋은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너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그 몸에 대해서 탐욕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 것은 좋은 마침이다. 뒷세상도 또한 좋을 것이다. 고>

    『그때에 비구는 부처님 분부를 받고 금사절의 박칼리 방으로 갔다. 박칼리는 그 간호인에게 말하였다. 』

    『너희들은 노끈 평상을 가져와 나를 태워 같이 들고 밖으로 나가 밖에 가져다 놓아라. 나는 칼을 잡아 자살하고자 한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때에 많은 비구들은 방에서 나와 한데서 거닐고 있었다. 부처님의 분부를 받은 비구는 여러 비구에게 가서 물었다.

    『여러분 박칼리 비구는 어디 있는가. 』여러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박칼리비구는 그 간호인을 시켜 노끈 평상을 들리어 절 밖에 나가 칼을 잡고 자살하려 한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그 심부름 간 비구는 곧 박칼 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박칼리 비구는 멀리서 심부름 갔다가. 오는 것을 보고 간호인에게 말하였다.

    『노끈 평상을 땅에 내려놓아라. 저 비구가 빨리 온다. 세존의 심부름 같다.』간호인은 곧 노끈 평상을 내려 놓았다. 때에 심부름 비구는 박칼리에게 말하였다.

    『세존의 가르침이 있다. 또 하늘이 말한 바가 있다. 』때에 박칼리 비구는 그 간호인에게 말하였다.

    『나를 붙들어 땅에 내려 놓아라. 세존의 가르침과 하늘의 말한 바를 평상위에서 들을 수 없다.』간호인은 곧 박칼리를 부축해 땅에 내려놓았다. 때에 박칼리는 심부름 비구에게 말하였다.

    『너는 세존님의 분부와 하늘이 말한 바를 말하라.』심부름 비구는 말하였다.
    『박칼리는 스승께서는 너에게 알린다. <어젯밤에 두 하늘이 내게 와서 말하였다. 박칼리는 병이 위중하여 해탈을 생각하고 칼을 잡아 자살하려 한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둘째 하늘은 말하였다. 박칼리 비구는 이미 좋은 해탈에서 해탈을 얻었다. 이렇게 말하고는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고 세존께서는 다시 <너는 좋게 목숨을 마치고 뒤세상도 좋을 것이다.)고 예언하셨다.』 박칼리는 말하였다.

    『존자여, 스승께서는 아실 바를 잘 알으시고, 보실 바를 잘 보신다.
    그 두 하늘도 또한 알 바를 잘 알고 볼바를잘 본다 그런데 나는 오늘 <물질은 항상됨이 없다>고 확신해 의심이 없고 항상됨이 없는 것은 괴로운것이라고 확신해 의심이 없다. 또 <만일 항상됨이 없고 괴로운것이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거기에는 탐하고 욕심 낼 만한 것은 없다> 고 확신해 의심이 없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다.
    그러나 나는 오늘 이병의 고통은 여전히 몸을 따른다. 칼로 자살하고 싶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그는 곧 칼을 잡고 자살하였다. 때에 심부름 비구는 박칼리의 시체를 공양한 뒤에 부처님께 돌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님 분부를 존자 박칼리에게 자세히 말하였나이다.
    그는 <스승께서는 아실 바를 잘 알으시고 보실바를 잘 보신다. 그 두 하늘도 알 바를 잘 알고 볼 바를잘 본다>고 말하였나이다. (자세히 말하고 내지) 칼을 잡아 자살하였나이다.』그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우리 다 같이 금사절의 박카리 비구 시체 있는 곳으로 가자』
    박칼리 비구의 시체를 보매 번뇌를 멀리 떠난 빛이 있었다. 그것을 보시고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땅에 있는 이 박칼리 비구의 시체에 번뇌를 멀리 떠난 빛이 있는 것을 보는가.』비구들은 사뢰었다. 『보았나이다 세존이시여』

    『박칼리 몸을 싸고 사방을 감도는 어두운 모양을 보는가.』
    『이미 보았나이다.』『그것은 악마의 형상이다. 그것은 박칼리 선남자의 식신(識神)이 장차 어디서 태어날 것인가를 찾으면서 돌아 다니는 것이다.』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박칼리 선남자의 식신은 머무르지 않는다.
    칼로서 자살했기 때문이다. 』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그 박칼리를 위해 첫째의 예언을 주셨다. 부처님께서는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