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기도3426 절을 찾는 이들에게, 절을 찾는 이들에게, 스님들은 절을 항상 머무는 집으로 삼고 있지만 재가의 불자들은 절을 가끔씩 찾게 된다. 과연 우리 불자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이 계시는 절을 찾아야 하는가? 요즈음은 길을 잘 닦아 놓아 절 마당까지 자가용을 타고 들어가는 사람이 많지만, 1980년대까지만 하여도 깊은 산중에 있는 유명 사찰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시절, 우리의 할머니들은 쌀 1되, 양초 1통을 보자기에 싸서 머리 위에 이고 수십 리 길을 걸어 절을 찾아가곤 하였다. 마침내 법당 앞에 당도하면 하얀 고무신과 버선발에는 흙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고…. 할머니들은 법당 앞 돌계단에 앉아 고무신과 버선을 벗어 힘껏 내리치며 먼지를 털어내고,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은 다음 부처님께로 나아갔다. 아픈 다리.. 2021. 11. 26. 도로써 돈을 써라. 도로써 돈을 써라. 기껏 살아야 백년도 못 사는 인생. 어찌 재물과 사람에 얽매여 허덕일 것인가? 오로지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주어진 환경은 무엇인가? 이 또한 '나의 업'이다. 그러므로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과거에 맺은 업을 원만하게 풀고 좋은 인연을 새롭게 만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힘닿는데 까지 남을 도우면서 살아야 하고 수시로 마음자리를 갈고 닦아 영혼을 진화시켜야 한다. 죽은 다음 함께 갈 것 또한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옛날 큰 부자가 죽으면서 특이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어 시신을 장지로 옮길 때, 반드시 두 손이 관 밖으로 나가도록 하여라."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상여를 메고 갈 때 두 손을 관 밖으로 내놓아 사람들이 잘 볼 수.. 2021. 11. 25.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것.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것. 선사는 법상에 올라앉아 한참 양구(良久)하다가 법상을 한번 치고 말했다. “저 태양이 언제부터 시방세계를 비추기 시작하였는가?” 또 한참 있다가 주장자를 한 번 치고 말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언제부터 돌기 시작하였는가?” 또 한참 있다가 다시 주장자를 한 번 치고 말하였다.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 문제를 풀어 보도록 하겠다. 이 세상 만물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조건이 있어 반드시 생기게 되어 있다. 머나먼 시간을 씨줄로 하여 그들이 살고 있는 장소, 즉 공간을 날줄로 하여 거기 인과의 무늬가 아름답게 수놓아진다. 불란서 파리에 가면 일류 화가들이 걸레쪽지 몇 개를 드리워 놓고 헌 신짝 두어 개.. 2021. 11. 24. 영천 서광사 불기(彿紀)2565 (서기2021) 신축(辛丑)年 새해맞이 동지기도 봉행 영천 서광사 불기(彿紀)2565 (서기2021) 신축(辛丑)年 새해맞이 동지기도 봉행 2021. 11. 24. 영천 서광사 불기(彿紀)2565 (서기2021) 신축(辛丑)年 새해맞이 동지기도 봉행 2021. 11. 24. 한 물건(一物) 한 물건(一物), 한 물건이 있으니 천지(天地)가 생기기 전에도 항상 있었고, 천지가 다 없어진 후에도 항상 있다. 천지가 천 번 생기고 만 번 부서져도 이 물건은 털끝만치도 변동 없이 항상 있다. 크기로 말하면 가없는 허공의 몇 억 만 배가 되어 헤아릴 수 없이 크다. 그래서 이 물건의 크기를 큰 바다에 비유하면, 시방의 넓고 넓은 허공은 바다 가운데 있는 조그마한 물거품과 같다. 또 일월(日月)보다 몇 억 만 배나 더 밝은 광명으로써 항상 시방세계를 비추고 있다. 밝음과 어두움을 벗어나 이 절대적인 광명은 항상 우주 만물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 이 물건은 모든 명상(名相)과 분별(分別)을 떠난 절대적인 것이다. 절대라는 이름도 붙일 수 없지마는 부득이해서 절대라는 것이다. 한 물건이란 이름도 지을 수.. 2021. 11. 23. 짐승을 기르지 말라 짐승을 기르지 말라, 우리의 마음은 서로 서로가 대상경계를 사진 찍듯이 우리의 거대한 메모리칩에 저장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불교학에서는 이것을 아뢰야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대상을 자주 인식하고 자주 접하다보면 그 대상이 그만큼 우리의 아뢰야식이라는 거대한 메모리 칩 안에 자주 사진이 찍히게 되고 인식된 비중이 큰 대상에 우리의 마음은 물들어 가게 되어 마침내 업(業: 까르마)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전혀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남지간인 부부가 서로 함께 살다보면 타인으로부터 남매처럼 닮았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스님들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 상호를 닮는 경우가 많아, 대개 사찰에 들어가서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만 뵈어도 그 절의 주지.. 2021. 11. 22. 나옹 화상 서왕가(懶翁 和尙 西往歌) 2021. 11. 19. 내 마음이 바로 불성 2021. 11. 18. 쌓은 공덕은 뜨거운 불도 태워 없애지 못하고 2021. 11. 16. 도둑과 개간한 논 도둑과 개간한 논. 절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쌀가마를 훔쳐 지게에 졌는데, 너무 무거워 일어서지 못하고 쩔쩔맸다. 그때 누군가 지게를 밀어 주었다. 깜짝 놀란 도둑이 뒤돌아보자 한 스님이 손을 입에 갔다대며 말했다. "쉿! 들키겠네. 넘어지지 않게 조심이 내려가게. 먹을 것이 떨어지면 또 오게나." 혜월 스님이었다. 경허의 제자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은 혜월은 배고픈 대중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가는 곳마다 산비탈을 개간해 논을 만들었다. 어느 날, 혜월이 개간한 논을 탐내던 사람들은 그 논을 팔라고 요구했다. 혜월은 사람들의 거듭된 간청에 못 이겨 헐값에 논을 팔았다. 논을 팔고 받은 돈으로 일꾼을 고용해 다시 산자락에 논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꾼들은 꾀를 내어 날마다 혜월에게 좋은 법문을 들.. 2021. 11. 15. 헛된말을 하지 말라, 2021. 11. 15. 작은 쾌락이 온갖 고통을 동반한다. 2021. 11. 14. 몸으로 악을 행했을 때에도 부끄러워하는 생각을 가질 것이며, 2021. 11. 12. 남의 잘못은 보기 쉽지만 자기 잘못은 보기 어렵다. 2021. 11. 11.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2021. 11. 10. 상대를 시비하지 말라. 2021. 11. 9. 이것은 별거 아니겠지 이런 생각으로 조그만 악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라. 2021. 11. 5. 인내는 분노를 이기고, 선은 악을 이기고, 2021. 11. 4. 내 탓이요. 2021. 11. 3. 바람을 마주하여 먼지를 털면-잡아함경에서 2021. 11. 2. 영천 서광사 불기(彿紀)2565 (서기2021)신축(辛丑)年 11월 행사 일정표 불, 법, 승 -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삼보님 전에 귀의 하옵고…….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으로 가는 길, 관음기도 도량 영천 "서광사"와 인연됨을 소중히 생각 합니다. 부처님 가피력이 불자님 가정에 언제나 함께 동행 하길 두 손 모읍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구고구난 관세음보살.()()(). 2021. 10. 29. 인생사 중에서. 2021. 10. 28. 저 세속 일에 미혹해져 바른 지혜가 없어지리라. 2021. 10. 26. 진리의 눈을 피할 곳은 없다. 2021. 10. 25. 부모는 자녀를 보며 기뻐하고, 농부는 소를 보며 기뻐한다. 2021. 10. 22.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2021. 10. 19.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다. 2021. 10. 18. 부모에게 효도하면 부모에게 효도하면. 부모에게 효도하면 효도하는 자식을 두게 되고 자신이 불효하면 불효하는 자식을 두게 된다. 그러므로 효도하는 사람이 불효하는 자식을 둘 수는 있으나 불효하는 사람이 효도하는 자식을 두기는 어려운 일이다. 사람의 성품 속에는 선과 악, 두 가지가 같이 들어있다.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떤 것이 그를 지배하는가에 따라 선인도 될 수 있으며 악인도 될 수 있다. 인생을 쉽게 살아가려면 지혜가 필요하고 그 지혜를 닦으려면 배움이 필요하나니 배움이 없는 지혜는 퍼서 없어지는 고인 물 같고 배움이 있는 지혜는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으니라. 욕심이 많은 사람은 천상에 갈 수 없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이는 베푸는 것을 좋아하나니 저 세상에서 복락을 누린다. 길손이여 .. 2021. 10. 15. 발 씻은 물은 마실 수 없다 발 씻은 물은 마실 수 없다. 라후라가 도를 깨닫기 전이었다. 그는 아직도 세속의 때가 남아 있어 심성이 거칠고 사나웠으며, 그 말에 진실성이 없었다. 그래서 부처님은 어느 날 라후라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현제정사에 가서 있거라. 말을 삼가고 마음을 잘 다스려서 경전과 계율을 부지런히 닦도록 하여라." 라후라는 부처님 곁을 떠나 현제정사에서 90일 동안 머물면서 자신의 허물을 부지런히 고쳐 나갔다. 하루는 부처님이 그곳을 찾아오셨다. 라후라는 반가이 부처님을 맞아들이고 평상을 펴드렸다. 부처님은 평상에 걸쳐 앉으신 채 말씀 하셨다. "대야에 물을 길어 와서 내 발을 씻어라." 라후라는 물을 떠와 부처님 발을 씻어 드렸다. 발을 다 씻고 나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발 씻은 물을 보아라." "예, 보.. 2021. 10. 13. 이전 1 ··· 4 5 6 7 8 9 10 ···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