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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12연기법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비구들이여, 무명(無明)이란 무엇인가. 과거를 알지 못하고, 미래를 알지 못하고, 안(六根)을 알지 못하고, 밖(六境)을 알지 못하고, 업(業)을 알지 못하고, 보(果報)를 알지 못하고, 불. 법. 승 삼보(三寶)를 알지 못하고, 고. 집. 멸. 도 사성제를 알지 못하고, 인(因)을 알지 못하고, 인을 일으키는 법을 알지 못하고, 선하고 선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고, 죄가 있고 없음을 알지 못하고, 습(習;集)과 습 아닌 것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것과 훌륭하지 못한 것을 알지 못하고, 깨끗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을 알지 못하고, 분별과 연기를 알지 못하고, 모든 사상을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참다운 지혜가 없어 어둡고 어리석어 밝지 못한 것, 이것을 무명이라 하오. 무명으로 말미암아 행(行)이 일어나니 행이란 어떤 것인가. 행은 곧 업이며, 업은 몸으로 짓는 업, 입으로 짓는 업, 뜻(마음)으로 짓는 업, 세 가지가 있소. 행으로 말미암아 식(識)이 일어나니 식이란 무엇인가. 식에는 눈의 식(眼識), 귀의 식(耳識), 코의 식(鼻識), 혀의 식(舌識), 몸의 식(身識), 뜻의 식(意識) 이렇게 6식이 있소. 식으로 말미암아 명색(名色)이 있으니 명색이란 무엇인가. 명은 정신, 색은 물질이오. 정신이란 어떤 것인가. 형상이 없는 네 가지 작용 곧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사온(四溫)을 말하오. 물질이란 어떤 것인가. 地. 水. 火. 風의 사대(四大;4가지 원소)와 이 사대로 이루어진 물질을 말하오. 이와 같은 정신작용과 물질을 명색이라 하오. 명색으로 말미암아 육처(六處)가 있으니 육처란 무엇인가. 우리 몸의 6가지 감관(感官)을 통한 인식을 말하오. 곧 눈을 통한 인식, 귀를 통한 인식, 코를 통한 인식, 혀를 통한 인식, 몸을 통한 인식, 뜻을 통한 인식, 이렇게 6가지 인식이 있소. 육처로 말미암아 촉(觸)이 있으니 촉이란 무엇인가. 우리 몸의 6근을 통한 접촉을 말하오. 눈을 통한 접촉, 귀를 통한 접촉, 코를 통한 접촉, 혀를 통한 접촉, 몸을 통한 접촉, 뜻을 통한 접촉의 6가지요. 촉으로 말미암아 수(受)가 생기니 수란 무엇인가. 괴롭다는 느낌(苦受), 즐겁다는 느낌(樂受),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 3가지를 말하는 것이오. 수로 말미암아 애(愛)가 있으니 애란 무엇인가. 애란 욕망을 이르는 말이오. 욕망에는 욕계(欲界;六道)의 모든 것을 탐내는 마음(慾愛), (욕애에는 식욕. 수면욕. 음욕의 육체적인 욕구와 명예욕. 재물욕의 정신적 욕구가 있는데 이를 5욕이라 함) 색계(色界)의 모든 것을 탐내는 욕망(色愛), 무색계(無色界)의 모든 것을 탐내는 욕망(無色愛)의 삼애(三愛)가 있소. 애로 말미암아 취(取)에는 욕망에 대한 집착(欲取), 견해에 대한 집착(見取), 계에 대한 집착(戒取), 나에 대한 집착(我取), 이렇게 4가지 집착(四取)이 있소. 취로 말미암아 유(有)가 있으니 유란 무엇인가. 유는 존재라는 뜻이니 존재에는 3가지(三有)가 있소. 욕계에 있는 존재(欲有), 색계에 있는 존재(色有), 무색계에 있는 존재(無色有)가 그것이오. 유로 말미암아 생(生)이 있으니 생이란 무엇인가. 태어남이오. 생명이 있는 것(衆生)이 태어나서 오온과 삶의 바탕과 육처와 명근(命根)을 얻는 것, 이를 생이라 하오. 생으로 말미암아 노사(老死)가 있으니 노사란 무엇인가. 늙음과 죽음이오. 늙으면 머리가 세고, 대머리가 되고, 살갗이 늘어지고, 모든 기관이 낡고, 사지(四肢)의 힘이 빠지고, 등이 굽고, 몸 저 누워 앓고, 숨이 가쁘고, 몸이 굽어 지팡이를 짚고, 몸이 검어지고, 검버섯이 피고, 정신이 흐려지고, 행동이 부자유스러워지고, 힘이 쇠약해지면 이를 늙었다고 하는 것이오. 죽음이란 산 것으로 태어났다가 수명이 다하여 몸이 무너지고, 더운 기운이 식어 목숨이 끊어져 오온을 벗어날 때, 이를 죽음이라 하오. 이것이 연기의 뜻이오." <잡아함경> 설법의설이라는 경에서 12연기법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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