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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신위도원 공덕모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다. 그러기에 믿음은 온갖 선법을 실어 기르며 의망(疑網)은 끊고, 애류(愛流)에서 벗어나 열반의 무상도를 드러낸다. 《화엄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는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源功德母)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화엄경에 나오는 말로 "믿음은 도의 근원이 되고 공덕의 어머니가 된다."라는 말입니다. 믿음이 있으므로 해서 선한 법이 자라나고, 이로 인해 모든 의심을 끊어버릴 수 있고, 마침내 사랑과 미움으로 이루어지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 열반의 무상대도를 성취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믿음이 도의 근원이다"라는 말이 꼭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진리를 깨닫는 근원이 된다."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므로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이것은 부처님을 믿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도(道)란 무엇입니까? 길이지요. 이 길은 잘 살려고 하는 길입니다. 잘 사는 길, 사람답게 사는 길, 보람 있게 사는 길이 도이지 도통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도사가 되는 길만이 도는 아닐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모두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데에 대한 처방입니다. 그런데 잘 살 수 있는 길은 믿는 마음이 강해야 확실하게 눈앞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도의 근원이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한 평생을 살다보면 고속도로와 같이 확 트인 큰 길만을 갈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갈림길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오솔길도 걸어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가시밭길일지라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실한 믿음만 있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그 길을 선택하여 나아갈 것입니다. 그 길을 나아가면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믿을 수 없는 길일 때에는 아무리 환하게 뚫린 평탄한 큰 길일지라도 그 길로 나서기를 주저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한 믿음은 어디를 여행 하는 경우나, 우리네 인생을 살아가는 데나, 부처님 공부를 하여 성불을 하는 데나 다 같이 길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믿고 그 길을 가야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으므로 공덕의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행할 수 없고, 행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있을 리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데 있어 강한 믿음으로 시작한다면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얻을 것입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 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