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부처는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금부처는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나무부처는 불을 건너지 못하며, 
진흙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참된 부처는 그 안에 앉아 계신다." 
<조주스님> 
"여래의 몸은 곧 법계신(法界神), 금강신(金剛神), 불가괴신(不可壞神), 
견고신(堅固神)이시며, 삼계의 온갖 것보다 월등하신 몸이다."
<보살장정법경> 
여기에서 법계신이란 이 우주법계 곧 부처님의 몸이란 뜻이고, 
금강신이란 금강석처럼 날카롭고 단단하다는 뜻이며, 
불가괴신이란 도저히 부술 수 없는 몸이란 뜻이며, 
견고신이란 단단한 몸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불을 건너지 못하며, 물을 건너지 
못하는 부처님이라면 이 부처님을 생사를 초월한 참 부처님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주 스님께서 말씀하신 금부처, 나무부처, 진흙부처는 불상을 만드는 
재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온갖 사물, 모양을 갖춘 온갖 
물질을 뜻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온갖 형상으로는 부처님을 찾을 수 없고 그 내면에 
간직된 성품으로서만이 부처님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 부처님은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법신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절에 모셔놓은 장엄한 불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삼라만상 이 세상의 모든 존재 안에 있습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꿈틀거리는 벌레에도 차별 없이 들어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있고 누구에게는 없고가 아닌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 들어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신 참 부처님이 지금 흙탕물 속에 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을 뿐 그 흙탕물을 깨끗이 씻어 낸다면 금부처가 아닌 
참 부처님을 만나 뵐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