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욕지족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적어 근심 걱정도 없다.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남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아첨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서 아무런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으며, 
하는 일에 여유가 있고 부족함이 없다. 
이것을 가리켜 소욕(少欲)이라 한다. 
모든 고뇌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마땅히 만족할 줄 알라. 
넉넉함을 알면 부유하고 즐거우며 평화롭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땅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지만, 
만족할 줄 모르면 설사 천상에 있을지라도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한 듯해도 사실은 부유하다. 
이것을 가리켜 지족(知足)이라 한다. 
<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칭찬받는 인생, 복 받는 인생, 자랑스러운 인생은 결코 쉽게 되는 것이 아니며, 
욕심으로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내 자신을 철저한 정신과 행동으로 다듬어 가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평안과 즐거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편하게 앉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땀 흘려 가꾸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늙고 병들어 죽는 일까지도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일이 되어 역사에 살아남게 되고, 염라대왕도 고개를 숙이고 
존경하게 되며, 지옥과 극락의 차별도 없어져서 온 세계가 한 몸처럼 통일 
될 것입니다. 
진실로 내 자신이 불교인이라고 한다면 제일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무슨 일 보다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올바른 
인생을 이끄는 훌륭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 자신에게 진실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보고 듣는 대상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속을 살피고 다스려 나가야 
합니다.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고, 혹여 남는 것이 있다면 남을 위하여 
널리 베풀되 깨끗한 마음으로 할 것이며, 치사스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여 실수와 허물이 없게 해야 하며, 마음이 제정신을 
지키고 안정되게 할 것이요, 함부로 들뜨거나 날뛰지 않게 다잡아야 합니다. 
병이 들어 죽음에 이르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자기의 
갈 길을 내다 볼 줄 알아야 하며, 과거의 어리석은 삶이 현재의 고통을 
불러온 것이요, 현재의 어리석은 삶이 미래의 나쁜 길을 만드는 것임을 철저히 
깨우쳐서 참회와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하지 못한 좋은 일을 마지막 한 순간에 단 한번만이라도 큰마음을 
내어 실천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는 사람은 비록 죽는 순간만이라도 
마음이 평화로울 것이며,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고, 죽어서는 염라대왕의 
보살핌을 받아 부처님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마지막 죽는 순간에만 그렇게 하여도 많은 과보를 얻는 것인데, 
평소에 부지런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한 사람이라면 
그 결과는 따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고, 매일 매일 부처님 공부 하면서 살아간다면 
이 세상 이렇게 험악하지는 않겠지요?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