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이르는 다섯가지 원인

선남자여, 
깨달음에 이르는 다섯 가지 원인이 있으니, 
첫째 
자신을 폄하하여 
'내가 어찌 깨달을 수 있겠는가' 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확실히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둘째 
그 어떤 괴로움을 받더라도 마음에 싫어하는 분별이 없어야 한다. 
(싫고 좋음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부지런히 정진하여 쉬지 않고 멈추지 않아야 한다. 
넷째 
중생의, 이웃의 한없는 고뇌와 고통을 구제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항상 부처님과 가르침과 바른 수행자의 뛰어난 공덕을 찬탄하며 바르게 따라야 한다. 
<우바새계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불교가 뭐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흔히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말이지요. 
모든 사람들은 현재의 생활보다 더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 살기를 바라고, 
조금 더 건강하기를 바라고, 
좀 더 마음이 편해지기를 원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위로 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향상심이라고 하는데, 이 위라는 말은 머리 위나 하늘과 같은 공간적이 아닌,
정신적인 의미에서 위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여기에서 '위로 깨달음을 구한다'고 한 것은 우리 불자들이 돈을 벌기를 바란다거나 
남편이 출세하고 자식이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위로 향한 마음'을 삼아서는 
안되고 오직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유해지고, 출세하고, 남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으나, 이런 바람은 
우리 불자들만의 바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이고 세속적인 바람이기에, 
불자라면 거기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구하는 것으로 향상심을 삼으라는 것입니다.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불자들만이 갖는 소원, 아니 불자라면 누구나 마땅히 가져야하는 
가장 보람된 소망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바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 즉 부처를 이루는 
것일 것입니다. 
그 길에 이르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확실히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과, 싫고 좋음을 
분별하지 말고 다 받아들이는 마음과, 부지런히 정진하고, 우리 이웃의 고통을 같이 
나누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참된 수행자를 잘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다섯 가지만 잘 따라 행한다면 우리도 부처님처럼 될 수 있지 
않을 까요?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