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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사물에 집착하지 말고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사물에 집착함이 없이 지혜와 선행을 행하라 모든 것은 영원하지도 않고 붙잡을 수도 없고 소유할 수도 없다. 밝은 지혜로써 번뇌를 없애 버리고 불퇴전의 경지에 이르려거든 지혜와 선행을 수행해야 한다. 이 지혜와 선행을 수행하면 그릇된 소견에 빠지지 않고 생각의 번거로움을 돌이켜 평안하게 될 것이다. <대품반야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물에 집착함이 없이 지혜와 선행을 실천 수행하라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껍데기만 보지 말고 알맹이를 보라는 말씀이지요. 남방불교인 태국이나 미얀마에서는 형상에 대한 집착을 없애기 위해 스님들이 해골을 앞에 두고 명상하는 수행을 합니다. 이것을 백골관(白骨觀)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건강하여 빛이 나던 청춘을 가진 이 육신도 언젠가는 늙고 병들고 죽어서 이 해골과 같이 될 수밖에 없다는 확실한 인식과 깨달음에 도달하는 관법입니다. 집착 없는 믿음과 집착 없는 실천, 집착 없는 기도, 집착 없는 보시가 바로 형상에, 외형에,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외형을 뜻있게 장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육신이라는 형상에 집착을 버린다면 오히려 육신을 건강하고 품위 있고 아름답게 부처님처럼 닮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라는 외형에 집착하지 않아야 우리 마음과 조화가 된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조건 형상을 멀리하고 부정하신 것이 아니라 그 형상에 집착하여 고통 받고 참다운 우리네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고 사는 것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내면세계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을 가꾸고 형상, 외형, 체면, 명분, 형식에 눈이 어두워 집착하지 말고, 한 생각 크게 바꿔서 욕심과 집착 없는 마음과 실천으로 형식을 뜻있게 외형을 아름답게 가꾸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