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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언젠가는 부처님 처럼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게으름에도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귀와 즐거움을 바라면서도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둘째는 가난하고 궁하다면서 부지런히 닦지 않는다. 셋째는 추운 때라 하여 부지런히 닦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넷째는 더운 때라 하여 부지런히 닦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다섯째는 때가 이르다 하여 부지런히 닦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여섯째는 때가 늦다 하여 부지런히 닦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이것이 게으름의 여섯 가지 이며, 만일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게으름을 그치지 않으면 그 집 재산은 날로 줄어들 것이다. <불설선쟁자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우리네 생활습관을 족집게처럼 잘 지적하셨습니다. 제 자신부터 이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가고 싶은데 그것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기 보다는 그래도 노는 것이 편하고, 부를 가지고 살고 싶은데 일하기는 싫고, 남들 보다 앞서가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며 게으르지 말아야 하는데 추우면 춥다고 싫고, 더우면 덥다고 싫고, 일을 조금 일찍 시작하면 좀 쉬었다 하자고 하고, 늦으면 내일 하자고 하는 것이 우리네 생활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느 사찰에 가면 기도가 잘 되고, 어디에 가니 사주를 잘 봐준다,,, 이런 말들만 늘어놓으니 또 그런 곳에만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휩쓸려 다니니,,, 자식들이 조금만이라도 학교에 늦게 가거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펄쩍 뛰면서도 내 자신의 인생 공부에는 왜 그리 관심들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믿는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절에 가서 무릎이 다 닳도록 절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언젠가는 우리네들도 부처님이 되려고 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이르면 더 많이 하면 되는 것이고, 늦으면 늦은 대로 부지런히 닦아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지금 내 앞에 계신다 할지라도 내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부처님 세계로 갈 수 없습니다. 여섯 가지 게으름,,, 이제 저 멀리 던져 버리고 부지런히 닦아가는 우리 불자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