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어려운 일

비구들이여, 
끊기도 어렵고, 지속하기도 어려운 두 가지 일이 있다 
하나는 속세에 사는 속인으로서 의복이나 음식, 침구나 온갖 생활 기구에 대해 
탐욕을 끊고 또 그 상태를 지속하는 일이요,
다른 하나는 출가수행자로서 집을 떠나 세속의 모든 것에 대한 탐욕과 애착을 끊고, 
또 그 상태를 지속하는 일로써 이러한 두 가지 일은 실행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니라 
<잡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부처님 이야기를 하는 곳이 많아서 우리 불자님들이 
부처님 법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앎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네 근기는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뒷걸음치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탐욕 때문이 아닐까요? 
법문을 듣고 부처님 법을 배울 때는 모든 이치를 다 알 뜻한 마음을 갖다가도 그 시간만 
지나고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면 어디선가 슬며시 나오는 탐욕의 마음, 이것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아직도 중생이라는 탈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중생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일 필요한 것이 의식주 이 세 가지 일 것입니다. 
그래서 속된 말이지만 '등 따시고 배부르면 최고'라는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네 중생들의 삶은 이 의식주의 해결을 위해 살아지는 어쩌면 아주 나약한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달을 고생 고생하면서 돈을 벌어서 먹는 일에 쓰고, 조금은 저축해서 집을 늘려가고, 
또 월부로 무엇인가를 구입해서 한 달 한 달 갚아 나가는 우리 중생들의 삶,,, 
우리네 삶을 이렇게 사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속세에 살아가는 중생으로서 의복이나 음식, 침구나 온갖 
생활 기구에 대한 탐욕을 끊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삶의 자세를 바꾸어 산다면 바로 보살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불교를 믿는 것은 음식이나 재물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적인 욕구에 휩싸여 바른 법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그러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 바른 
길을 보지 못하고 뒤에는 이익도 없어지고 명예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 법은 음식이나 생활도구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것을 인내로서 참고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유혹마저도 과감히 물리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 부처님 법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을 따르는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