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으로 부처님께 바칠 것인가

우리가 믿는 불교 수행의 기본은 부처님을 향한 남다른 믿음과 헌신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어 열매를 맺으려면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맞는 
흙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찾아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부처님의 진리라는 흙 속에 자기 자신을 내던져 깨달음의 공덕을 성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의 임제스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길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한 제자의 질문에 '그대의 몸과 목숨이 다한 곳'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꾸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는 말씀입니다. 
절에 가서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독경이나 같이 하고 공양 밥 한 그릇 얻어 
먹으면서 자기 가족의 무운장구나 비는 마음으로는 불법에 대한 믿음을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집안에 들어오는 액운이나 걱정하고 세상살이 좀 더 편하게 살아보겠다고 
불교를 믿는다면 이는 참된 불자의 자세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큰 뜻을 가진 자만이 크게 바칠 수 있고 크게 바친 자만이 크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큰 믿음 큰마음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강한 믿음, 
세속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상, 락, 아, 정의 열반의 공덕을 얻고자 발원하는 
마음,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