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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심법(心法)은 무엇인가 ?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2.

    어느 선사가 처음 출가 하여 수행할 때의 일이다.
    백운산 노장을 만나 출가했으나 수년이 지나도 노장은 선사에게는 불법에 대해 말 한마디 해 주지 않았다.

    이 노장에게는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는 보따리를 싸놓고 백운산 노장에게 말했다.
    저는 이곳을 떠나려고 합니다. "무슨 연유로 떠나려고 하는가" ?

    제가 여기 온 이래로 3년이 다 되였는데도 심법에 대해서 한마디도 일러주신 적이 없습니다.

    노스님은 조용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까지 너에게 하루도 심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날이 없었다." 이 말에 선사는 정신이 뻔쩍 들었다.

    언제 가르쳐 주었다는 말입니까?
    "네가 차를 끓여오면 내가 마셨고,
    밥을 갖다 주면 받아먹었고,
    네가 인사를 하면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상 어떻게 가르치란 말인가 ?"
    선사는 이 말의 뜻을 잡힐 듯 말듯하여 눈을 깜박이며 생각하고 있었다.

    "알려면 당장에 알아야지 생각하면 이미 틀렸다.
    큰 호통을 쳤다.
    이말 끝에 선사는 곧 크게 깨쳤다.
    그렇다 진리란 것은 무슨 물건처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매일 써 먹고 있었음을 한마디 호통으로 깨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일상의 생활에서 진리를 발견해 내야한다.
    성인이나 부처님께서도 그것을 발견하고 깨달은 것뿐인 것이다.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