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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등등임운(騰騰任運)의 자리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2.

    부처님께서 섣달 여드레 밤 밝은 샛별을 보고 도를 깨쳐 관하시고
    "참으로 기이하다. 중생 모두가 여래의 지혜와 덕장을 갖추고 있구나!" 또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셋이 다름이 없다." 또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 라고 하셨다.

    이미 높고 낮음이 없다면 불조와 고금의 선지식들, 큰 스님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도에 계합(契合)하는 이도 있고 증득하는 이도 있으며 성취가 더딘 이도 있고 빠른 이도 있으며 과정이 어려운 이도 있고 쉬운 이도 있게 되는 것은 왜 ? 무엇 때문인가 ?

    비유해본다면 한곳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이 있더라도 저마다 가업(家業)이 다른 것과 같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 자기의 뿌리인 고향에 돌아갈 생각을 하되, 혹 어떤 이는 한해 만에, 또 어떤 이는 한 달 만에, 혹 어떤 이는 하루 만에 혹 어떤 이는 순식간에 도착하며,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집을 떠나 있는 곳이 멀고 가까운 차가 있었기에 집에 가는 것이 빠르기도 하고 더디기도 하며 어지럽기도 하고 쉽기도 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돌아갈 가업이 없어서 배워야할 선도 없고, 벗어나야할 생사가 없어서 증득해야할 열반도 없어 하루 종일 활기차게 움직이고 움직이는 모습이 무심하게 인연의 흐름에 맡겨버리는 삶이라면 이 자리를 점검해 낼 수 있다면 만인의 시봉을 받을 만하다.

    이정도가 되지 못하다면 화두만 챙기되 타인에게 절대로 허튼소리 하지 말아야 한다.

    <등등임운(騰騰任運) : 등등은 활기차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고, 임운(任運)은 : 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무심하게 인연의 흐름에 맡게 버리는 것이다.>

    -보산 법광 두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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