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안장

종도들이여 !
대 정진을 일으켜 삼보 전에 깊이 서원을 발하라.

12세기경에 인도불교가 나란다 사원에서 1년에 5000명의 학승을 배출하였으나 참선, 기도정진 및 수행실천은 없고 재나, 기도발원 및 기복신앙에 매달리다가 이슬람교에 잠식되고 인도 불교는 이 땅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런 전철을 우리들은 밟아서는 안 된다.
만약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여 조사관을 뚫지 못하면 결코 산을 내려가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천길 위 절벽위에 앉은 듯 생각하고, 온 평생을 다하여 서라도 기어이 철저히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기도정진하면 결코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만약 발심이 참되지 못하여 여기 절에서 겨울을 나고 저곳에서 여름을 지내며 오늘은 정진하고 내일은 후퇴하며 이와 같이 불법을 오랫동안 수행하여도 성불하지 못한다면 문득 반야에 영험이 없다고 하고 도리어 외변, 사술에 달려 헛된 문서나 그득히 기억하거나 한 구절 베기여 가지고 제 살림을 삼아 한평생 이절 저절 불공이나 쫓아 다녀서야 미륵부처 오실 때까지 수행한들 깨침을 마칠 수가 있겠는가. !

딱하고 딱한 노릇이다.
요즈음 사람들 돈 벌기 바빠서 절마다 기복에 메 달리니 12세기경의 인도불교의 양상을 되풀이 하는 신앙생활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타종교에 불교신심이 많이 잠식 되여 버렸다.
우리나라 어느 번화가를 스님이 걸어도 합장 례를 하는 신도가 아주 없어져 버렸다.

왜 ? 그럴까 ? 지금 불교는 불공이나 재, 기복 불교에 꺼들려서 서서히 진리의 신선도를 잊어버려 가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그러므로 타 종교에 서서히 잠식 되여 가고 있다.
종도들이여 현 위치에서 털고 일어나 8정도를 철저히 실행하는 종도가 되여 정법안장에 힘써야 되겠다.

-보산 법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