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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가전련 존자, 천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0.


-94. 가전련 존자, 천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
    -마하까짜야나 장로 이야기- 부처님께서 뿜바라마절에 계실 적에 마하까짜야나* 장로와의 인연으로 제 94구를 말씀하셨다. 우기 안거(雨安居)가 끝나던 어느 보름날에 천신(天神)의 무리가 부처님께 예경하어 비사카가 지은 절 뿜바라마에 찾아왔다. 그때 부처님은 으뜸 제자와 모든 원로 비구들을 거느리고 예경을 받았다. 가전련 장로는 안거를 아반띠에서 보내느라, 아직 그곳에 도착하지 못하여서 좌석 하나를 그를 위해 비워 놓았다. 제석천은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꽃과 향과 향수를 공양하며 예경하였다. 빈자리를 보자 제석천은 가전련이 오면 예경드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자 바로 그 순간 가전련이 도착했다. 제석천은 아주 기뻐서 꽃과 향과 항수로 공양하며 열렬히 예경하였다. 비구들은 제석천이 가전련에게 예경을 드리는 것에 경외심을 내었다. 그러나 어떤 비구들은 제석천이 사람을 차별한다고 생각했다. 그 비구들에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자기 감각을 자제하는 이는 사람에게서나 천신에게서나 사랑을 받느니라." 그리하여 부처님께서 다음의 구절을 읊어 설법하셨다. 감각기관이 고요해진 아라한은 마부가 잘 길들인 말과 같다. 그이는 자아의식과 중독 상태(有漏)에서 해방되어있다. 그런 아라한은 천신(天神)에게서도 사랑을 받는다. * 마하까짜야나(Mahakaccayana): 십대제자(十大弟子) 중 논의제일(論議第一) 가전련(迦전延) 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