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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불만 품은 비구 이야기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2.


-36. 불만 품은 비구 이야기-
    -불만 품은 비구 이야기- 부처님이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은행가의 아들인 비구와의 인연으로 제 36구를 말씀하셨다. 한때에, 사밧티에 은행가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이 젊은이는 자기 집에 시주를 받으러 오는 비구에게 삶의 곤란에서 해방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 비구는 재산을 셋으로 나누라고 가르쳤다. 한 부분은 사업에 쓰고, 또 한 부분은 가족을 부양하는데, 나머지는 자선에 쓰라고 가르쳤다. 젊은이는 그 다음은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비구는 첫째로 불, 법, 승 삼보(三寶)를 피난처로 삼고 다섯 계율(五戒)을 지키며, 두 번째로 열 가지 계율을 지키며, 세 번째로 출가하여 승가에 들어오라고 가르쳤다. 젊은이는 이 모든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비구가 되었다. 그는 비구로서 한 스승에게 철학(阿毘達磨;abhidharma)을 배우고 다른 스승에게서 율(律;vinaya)을 배웠다. 배우는 과정에서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고, 계율은 너무 빡빡하고 조항이 많아서 자기 팔을 펴는 것조차도 마음대로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속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와 불만의 결과로 행복하지 않았고 자기 의무에 소홀하게 되었다. 또한 야위고 쇠약해졌다. 부처님이 이를 아시고 젊은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만 다스릴 수 있다면, 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게 된다. 그러니 네 자신의 마음을 지켜라." 부처님은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36. 마음은 매우 보기 어렵다. 매우 섬세하고 미묘하다. 마음은 저 좋아하는 데로 어디든 옮겨 다닌다. 슬기로운 이는 자기 마음을 지킨다. 잘 지킨 마음은 행복을 낳느니. 설법이 끝나자 그 젊은 비구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아라한의 경지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