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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길들인 마음은 행복을 낳느니

by 혜명(해인)스님 2019. 2. 22.


-35. 길들인 마음은 행복을 낳느니-
    -어떤 비구 이야기- 부처님이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어떤 비구와의 인연으로 제 35구를 말씀하셨다. 한때에 60명의 비구가 부처님께 명상수행의 주제를 받고서 산기슭의 마띠까마을에 갔다. 거기서 촌장의 아내 마띠까마따가 그들에게 음식 공양을 하였다. 또한 그녀는 절을 지어 주어서, 비구들은 우기(雨期)에 그 마을에 머물 수 있었다. 하루는 그녀가 비구들에게 명상수행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비구들은 몸의 부패와 해체를 깨닫도록, 몸의 32 가지 구성요소에 대해 관찰하는 명상(身念)*을 가르쳐 주었다. 마띠까마따는 열심히 수행하여 비구들보다 먼저, 세 경지의 길과 열매를 얻고, 더불어 "걸림 없는 분석적 통찰력"(無碍解)을 얻었다. 마띠까마따는 "길"과 "열매"의 환희심에서 깨어나서 천안통(天眼通)으로 그 비구들을 보았더니 아직 아무도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이 없었다. 그 비구들이 아라한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알맞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겠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비구들을 위해 좋은 음식을 준비하였다. 알맞은 음식과 바른 노력으로 비구들은 바르게 정신집중을 할 수 있었고, 결국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우기가 끝나고, 비구들은 부처님이 계시는 제따바나 절에 돌아왔다. 그들은 부처님께 모두가 건강하였고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였으며, 음식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자기들의 공부를 염려해주고, 알맞은 음식을 해준 마띠까마따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 어떤 비구가 그것을 듣고, 자기도 그 마을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부처님께 명상수행의 주제를 구해서 그 마을의 절에 갔다. 거기서 보니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마띠까마따가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띠까마따가 오기를 바라면 그녀가 좋은 음식을 가지고서 절에 왔다. 식사 후에 마띠까마따에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녀는 질문을 회피하며 대답했다.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저러하게 행동하겠지요." 그래서 그 비구는 생각했다. "다른 속세의 중생처럼 나는 어떤 불순한 생각을 좋아하는데, 이 여인은 분명히 그걸 알아낼 거야." 그래서 겁이 나서 제따바나 절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부처님께 그녀가 자기의 불순한 마음을 알아차릴 것 같아 두려워서 마띠까마을에 머물 수가 없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에게 하나만이라도 지켜 마음을 다스리라고 분부하셨다. 또한 마띠까마을의 절로 돌아가서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명상수행의 주제만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비구는 다시 마을에 왔다. 마띠까마따는 전에 다른 비구들에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음식을 해주었다. 그는 두려움 없이 명상 수행에 진력할 수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그 비구 또한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이 비구와 관련하여 부처님은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35. 마음은 다스리기 어렵다네. 마음은 까불거리며, 저 좋아하는 데로 어디든 옮겨 다닌다. 마음을 길들이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잘 길들인 마음은 행복을 낳느니. 설법이 끝나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이 "흐름에 들어간 경지"의 열매를 얻게 되었다. 설법이 끝나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이 수다원과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