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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9. 지경공덕품(持經功德品)

by 이初心 2022. 12. 21.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9. 지경공덕품(持經功德品)

    그때 여래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은 불가사의하구나. 항상 큰 사랑[大悲]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뽑아 주는구나.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의 가르침[經法]을 받아 지니거나 이 보살의 이름을 지니면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고, 일체의 장애와 난관[障難]이 사라지리라. 만일 어떤 중생이 다른 잡념 없이 일심으로 이 경전을 염송하고, 법대로 닦아 익히면 그때 보살은 항상 화신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이 사람을 옹호하여 끝끝내 잠시도 버리지 않으며, 이 사람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게 하리라.

    너희들 보살이여, 만일 중생을 교화하려거든 모두 이러한 대승의 결정된 깨달음의 뜻[了義]을 익히도록 할지니라.”

    그때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서 여쭈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대승의 복덩어리는 결정코 번뇌를 끊나니, 생김이 없는 깨달음의 이익은 불가사의합니다. 이와 같은 법은 어떠한 경전이라 부르며, 이 경전을 받아 지니면 얼마만한 복을 얻겠습니까?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써 저희들을 위해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경전의 이름은 불가사의하느니라. 과거에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하고 생각하신 것이라 여래의 일체지(一切智)의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을 지니면 일체의 경전 속에서 바라거나 찾을 것이 없느니라. 이 경전의 법은 많은 법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경전의 핵심 요지를 포용하고 있느니라. 이 가지가지의 경전의 가르침[經法]은 법의 핵심을 묶은 것이니라.

    이 경전의 이름은 『섭대승경(攝大乘經)』이라 부르며, 또한 『금강삼매(金剛三昧)』라 부르며, 역시 『무량의종(無量義宗)』이라 부르느니라.

    만일 어떠한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면 수십만의 가지가지의 부처님을 받아들여 모시는 것이라 부르느니라. 이러한 공덕은 비유하자면 허공처럼 끝이 없어서 헤아릴 수 없느니라. 내가 부촉할 것은 오직 이 경전뿐이니라.”

    아난이 여쭈었다.
    “어떠한 마음으로 행하며, 어떠한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사람은 마음에 얻고 잃음이 없으며, 항상 범행(梵行)을 닦느니라. 희론(戱論)을 하더라도 항상 청정한 마음을 즐기고, 마을에 들어가더라도 마음은 항상 선정(禪定)에 있으며, 혹은 세속에 살더라도 3유(有)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이 사람은 현세에 다섯 종류의 복(福)이 있으니, 첫째는 대중들의 존경을 받으며, 둘째는 몸으로는 횡액과 요절하는 일이 없으며, 셋째는 삿된 이론을 잘 변별하여 대답하고, 넷째는 기꺼이 중생을 제도하며, 다섯째는 능히 성스러운 길[聖道]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이러한 사람은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느니라.”

    아난이 여쭈었다.
    “저러한 사람은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공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러한 사람은 중생을 위하여 위대한 복전[大福田]이 될 수 있으며, 항상 위대한 지혜를 실행하되 방편과 진실을 함께 시연(試演)하리니, 이것은 4의승(依僧)이니라. 가지가지의 공양 내지 머리, 눈, 골수까지도 역시 다 받을 수 있거니와 하물며 옷과 음식[衣食]을 받지 못하겠는가?

    선남자여, 이러한 사람은 너의 선지식이요, 너의 다리[橋梁]가 되거니와 하물며 범부로서 공양하지 않겠는가?”

    아난이 여쭈었다.
    “저 사람에게서 이 경전을 받아 지니게 되어 이 사람을 공양하면 얼마만한 복(福)을 얻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어떠한 사람이 성 안에 가득한 금과 은을 가지고 보시하더라도 이 사람에게서 이 경전의 4구게(句偈)를 받아 지니는 것만 못하리니, 이 사람을 공양하는 것은 불가사의하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이 경전을 지니게 하면서 마음이 항상 선정(禪定)에 있어서 본심(本心)을 잃지 않아야 하느니라. 만일 본심을 잃으면 마땅히 바로 참회하라. 참회의 법은 맑고 시원하니라.”

    아난이 여쭈었다.
    “앞서의 죄를 참회하면 과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치 어두운 방과 같아서 밝은 등을 만나면 어둠은 바로 없어지느니라. 선남자여, 앞서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한다고 말함이 없으면 그것을 과거로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아난이 여쭈었다.
    “어떻게 하는 것을 참회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전의 가르침에 의거하여 진실관(眞實觀)에 들어가는 것이니라. 한 번 관(觀)에 들어갈 때마다 모든 죄가 없어지느니라. 모든 악취(惡趣)를 떠나 장차 정토(淨土)에 태어나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자 이때 아난과 모든 보살들, 그리고 사부대중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마음에 결정함을 얻고, 이마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였다. 그리고 환희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였다.

    북량(北凉) 실역 인명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9. 지경공덕품(持經功德品).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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