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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의 놀음’에서 풀려나야 : 용서(容恕)

by 이初心 2023. 1. 11.



    ‘업(業)의 놀음’에서 풀려나야 : 용서(容恕)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것은 ‘업(業)의 놀음’입니다.
    업(業)이란 무엇입니까?
    몸으로 행동하고 입으로 말하고 속으로 그와 같이 생각한 것이 업입니다.
    업의 흐름은 한 생애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몸의 그림자 따라다니듯 따라다닙니다.
    내가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내 영혼의 그림자처럼 나를 따르는 것은 내 삶의 자취, 찌꺼기인 업입니다.

    우리가 신행 활동을 하는 것은 업을 맑히는 과정입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육도윤회 속에서 사람은 업으로 인해 맺어진 것을 풀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맺힌 것을 풀어야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얽히게 되면 서로가 불편하게 됩니다.

    우리는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게 되면 이 세상을 떠납니다.
    죽음이 찾아오면 모든 것을 놓아버리지만, 업은 놓아지지 않습니다.
    다음 생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반드시 업을 풀어야 합니다.

    인생의 종점에서 용서(容恕) 못 할 일은 없습니다.
    한세상 ‘업의 놀음’에서 풀려나야 됩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기르면서 자식의 허물을 끝없이 용서하고 받아들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성과 남성이 비로소 어머니, 아버지가 됩니다.
    대지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처지에 서보지 않으면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용서는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마음의 빗장도 열게 합니다.
    일단 마음의 문이 열리면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드나들 수 있습니다.
    이런 용서를 통해 마음의 그릇이 커집니다.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평생을 두고 행할 수 있는 가르침을 내려주십시오.”
    “그것은 바로 용서(容恕)이니라.”

    -법정 스님-
    출처: 항상일로님의 글에서

‘업의 놀음’에서 풀려나야, “용서”.mp3
4.2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