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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念佛)의 참뜻은 무엇인가?

by 이初心 2023. 1. 10.


    염불(念佛)의 참뜻은 무엇인가?-정목 스님

    원효의 [무량수경종요]와 [아미타경소]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며, 복 중에 복이라 감탄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저술에는 불교의 전체를 안고 부처님과 조사의 뜻이 온전히 녹아 있습니다. 믿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수행체계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염불의 깊은 뜻을 개념적으로 정리하여 인식하여야 합니다.
    부처님과 조사가 전하는 염불의 참뜻을 알아야 향상일로(向上一路) 합니다. 염불은 의정(疑情) 일으킨다거나, 스스로 깨닫는다거나, 단박에 견성오도한다거나, 내면의 마음을 관하는 수행이 아닙니다.

    만약 염불의 길에서 이러한 명제들을 머리에 두면 금생에 수행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염불은 의정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명호를 부르고 생각하여 믿음을 일으키는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명호를 부르는 것은 무량광명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는 방편입니다. 만약 명호를 부르면서 "염불하는 자, 이놈이 누구인가? " 하고 의정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간화선의 일종이지 염불이 아닙니다.

    염불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신 정토의 경계에 의지하여 깨닫는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자비 광명에 의지함이라고 말합니다. 명확히 말하면 깨달음이 아니라 감득입니다. 믿음과 이해가 깊어지면서 깨달음의 세계인 정토가 다가온다는 말입니다.

    염불은 견성오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정취에 오르는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단박에 일심을 증득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믿음을 성취하여 물러섬이 없는 자리에 오르고자 합니다. 불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데 견성오도라니 오버를 해도 분수가 있지요.

    염불은 곧장 내면의 마음을 관하는 수행이 아니라 정토를 관하는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조사가 말씀하시기를 '염불은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라 하였습니다. "마음을 정토에 두는 도"라는 말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은 내면의 마음뿐 아니라 바깥 경계를 포함한 일체 경계가 일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보는 마음과 보이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면의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는 것은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연기인 까닭에 바깥 경계를 바르게 보면 마음도 정화된다는 논리가 어디 옳지 않습니까? 그래서 염불은 번뇌에 쌓인 그 마음은 두고, 깨달음의 세계인 정토를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정화하는 수행입니다. 이것을 깨달음의 방향 전환이라 할 것입니다.

    진실한 믿음으로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부르고, 그 뜻을 생각하고, 정토의 경계를 관찰하는, 이것이 부처님과 천년의 역사가 증명하는 조사가 전하는 염불의 온전한 뜻입니다. 염불은 마음을 정토에 두는 도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본래 청정합니다. 그러므로 번뇌를 닦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 없습니다.

    "일체 경계는 일심이다! 나는 무량광명에 쌓여 있다!" 이와 같이 깊이 인식하고, 마주하는 일체 대상을 아미타불 화신으로 관하면 자연히 안심을 얻고 복덕과 지혜가 증장할 것입니다.

    출처 : 정목 스님 / 염불 수행이 야기에서

염불(念佛)의 참뜻은 무엇인가-정목 스님.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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