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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사실은 나도 도둑놈

by 이初心 2023. 1. 13.



    사실은 나도 도둑놈

    여러분, 복(福)이 뭡니까?
    남을 기쁘게 하는 게 복이에요.
    업(業)이 뭡니까?
    남에게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주는 것이 업입니다.
    저는 지금도 큰 병이 하나 있습니다,
    무거운 병이 하나 있어요.
    무슨 병인가?
    누가 돈만 주면 웃음이 나와요~~

    사실 주는 게 복이고, 받는 건 업인데.
    그렇죠?
    우리가 받는 걸 좋아하지만 받으면 언젠간 갚아야 할 빚인데도'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당장은 받는 게 좋지만, 미래의 빚을 불리는 것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병이 있다는 것은 몸뚱이 병이 아니라, 아직도 이 마음에 탐심이 남아있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교도소에 법문하러 가는데, 가 보면 나하고 동지들이 많아요.
    옷 색깔도 나하고 비슷하고,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에 보면 고무신 신고. 기결수들은 머리 깎고 있고. 나하고 행색이 비슷한 사람이 많아요. ㅎㅎ 그래서 "내가 당신들 만나면 동지애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여러분이나 나나 다 동업자다.
    난 아직도 마음속에 욕심이 있고,
    아직도 누가 험담을 하면 화가 나고,
    아직도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당신들한테 참회하고 회개하라고 말하겠는가?
    다만, 나는 욕심이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 여기 나와 있고, 당신들은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들어와 있는 것뿐이지, 내가 누구를 비난하겠는가? 그러니까 우리 함께 착한 일 하도록 노력해보자.
    사실은 알고 보면 나도 도둑놈이다." ㅎㅎ

    우리가 남들 잘못할 때 비난하고 흉보지만, 정말 자기 마음속에 욕심을 없앤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가끔. 내가 무능한 것이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왜?
    먹고 싶어도 누가 안 갖다주잖아요?
    받고 싶어도 능력이 있어야 누가 주지? 그렇죠? ㅎㅎ
    여러분 가운데에도요, 누가 안 줘서 억지로 깨끗한 사람 많아요.
    정말로 남 욕할 수 있는 자격은. 주는데도 거절하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지 안 줘서 못 먹고, 능력이 없어서 못 하는 것을 착하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남을 비난하고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지만, 내 허물이나 잘못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날마다 자기 잘못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일본의 법연이라고 하는 스님은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내가 20년 동안 수행해서 하나 깨친 게 있다면 이제 정말로 부끄러워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부끄러워할 줄 알게 되는 데 20년 걸렸다는 말씀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속이면서 살아갑니까?
    정말로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포장된 자신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을 바라보려는 노력. 이것이 공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복(福)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복은 임금도 못 가져가고,
    도둑도 훔치지 못하고,
    강도도 빼앗지 못하고,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사나운 태풍에도 날아가지 않나니,
    이 세상에 복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복 받는 일만 생각하지 말고, 복 짓는 일을 열심히 행하면. 저는 복과 업은 그림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순간도 그림자가 나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복을 지으면 그 복이 절대로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날마다 작은 복이라도 열심히 지으면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일 아니겠습니까?

    -보각 스님 법문 중에서-

    출처:불교는 행복찾기에서

사실은 나도 도둑놈.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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