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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주인공으로 사는 삶

by 이初心 2023. 4. 3.



    주인공으로 사는 삶

    【질문】예전에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스님의 법문을 접하면서 청빈한 삶을 살고 싶다는 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 생활에서 보면, 결혼을 하게 되면, 차를 사거나 집을 사거나 그런 것들도 고려를 하다 보니까 다시 '돈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돈에 집착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또 너무 돈에 얽매이면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할 거 같습니다. 저는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데 그런 지혜를 여쭙고 싶습니다.

    【법륜 스님】먹고 싶은 거 많아요, 적어요? (예, 많습니다). 먹고 싶다고 다 먹으면 건강에 좋아요. 안 좋아요? (안 좋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몸에 좋으라고 먹어요, 안 좋으라고 먹어요? (좋으라고요) 그런데 몸에 좋은 게, 입에 맛있는 거 하고 같아요, 다를 때도 있어요? (다를 때가 많습니다.)

    입에는 맛있는데 몸에 안 좋은 게 있고, 입엔 쓴데 몸엔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몸을 기준으로 해서 입을 조절해야 하는데, 몸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입을 중심으로 살고. 그러면 몸이 나빠지는 겁니다. 또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위확장이 되든지, 과식으로 비만이 되든지 나쁜데도 우린 몸을 생각하지 않고 입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몸을 생각해서 좋지 않은 것이면, 먹고 싶어도 줄이거나 멈춰야 합니다. 또 때로는 입맛이 없어 먹기 싫어도 몸 생각해서 먹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입는 것이나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입는 옷이 중심이 아니라 몸이 중심이예요?
    몸보다 옷을 중심에 두면 내가 옷을 보호하고 있으니 옷이 주인이고 내가 종입니다.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은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건데 집이 점점 커지거나 귀중품을 많이 사 놓으면, 집이 날 지켜주는 게 아니라 내가 집을 지켜야 하니 집이 주인이고 내가 종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서 자기도 모르게 전도(顚倒)가 되는 겁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월급을 받으면 검소하게 써야합니다.
    쫄쫄 굶으라는 게 아니라 입맛에 끌려서 돈은 돈대로 버리고 몸은 몸대로 버리고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는 얘깁니다. 많이 먹는 게 좋아요 조금 먹는 게 좋아요? (조금요) 그러니까 음식점에 가더라도 소식을 하고 옷도 깨끗하게 입으면 됐고 이렇게 절약해야 합니다. 무조건 구두쇠가 되라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데 아니면 안 쓴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검소하게, 청빈하게 산다는 것과 돈을 좀 모아야겠다는 건 반대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겁니다.

    차도 굳이 필요치 않으면 안 사도 됩니다.
    차를 사더라도 실용적으로 소형차를 사던지 하면 되고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합니다.
    음식을 먹어도 내가 주인이 되고, 옷을 입어도 내가 주인이 되고, 집을 사고 차를 사는 것도 내가 주인이 되고, 돈 버는 것도 내가 주인이 돼야 합니다. 직장에서 어떤 직위를 얻어도 그건 자리이고 역할일 뿐 내가 아닙니다. 그걸 나로 착각해서 허세(虛勢)를 부리면 안 됩니다. 그러면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허황하게 잘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착실하게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출처 : 법륜 스님<즉문즉설>

주인공으로 사는 삶.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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