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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기도를 많이 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이初心 2023. 6. 20.



    기도를 많이 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댁은 형제가 많았지만 3형제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지금은 남편과 손위 시누이만 살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디서든지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는데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법륜 스님
    수행 차원에서 보면 기도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 하루살이는 오전에 죽으나 오후에 죽으나 어차피 하루살이이다.
    오전에 죽었다, 오후에 죽었다 하지만 별거 아니다.
    사람도 크게 보면 30대 때 죽으나 40, 50, 60에 죽으나 별거 아니다.
    살아야 된다, 죽어야 된다,
    오래 살아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놓아 버려야 한다.
    이런 생각을 놔버리면 문제가 없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기도할 것도 없다.

    이렇게는 못 하겠고 좀 더 오래 살고 싶으면 현명한 사람의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인연과보를 믿어야 합니다.
    세상살이에는 단명보(短命報)가 있다.
    사고로 병으로 일찍 죽는 과보가 있다.
    단명보는 살생의 인연을 지었을 때 생긴다.
    이 살생의 과보는 참회(懺悔)를 해야 피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를 지은 게 살생입니다.
    사람이 죽게 되면 그 원결(怨結)이 아주 심합니다.
    이 원결은 첫째 보복을 한다.
    죽이거나 질병의 과보가 따른다.
    또 원결이 보복을 못 하면 따라다니며 비난의 과보를 준다.

    옛말에 ‘욕을 많이 받으면 오래 산다.’란 말이 있다.
    여기에는 ‘좋은 일을 하고’도 란 말이 빠졌다.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받게 될 때 과거 인연을 살펴보면 살생의 과보가 있어서 사고로 죽거나 병고에 시달리고 비단을 받게 된다.

    이런 사람이 죽지도 않고 병고에 시달리며 비난을 받게 되면 죽음을 피한 것이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욕을 얻어먹을수록 살생의 과보를 덜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 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명이 길어진다. 좋은 일을 하는 데도 비난이 많은 것은 명이 길어지는 길이다.

    금강경에도 이런 말이 있다.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면 그 공덕이 한량없다.
    그런데 금강경을 수지 독송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경천시 하는 것은 내가 과거에 지은 인연과보로 나는 삼악도의 고통에 떨어져야 하나 대신 비난으로 과보를 때우는 중이니 그 비난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고맙습니다.’하고 비난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금강경이 전하는 이치를 완전히 이해하면 해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살생의 과보를 면하려면 방생을 많이 해야 한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주는 방생을 많이 해야 한다.
    과거에는 단명하는 사람은 출가를 많이 했다.
    출가를 하면 운명이 바뀐다. 여자 복이 없거나, 자식 복이 없거나, 재산 복이 없는 사람이 출가를 했다. 출가한 세계에서는 생사가 없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즉 진리의 세계는 악도 아니고 선도 아니다.
    인연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돌덩이가 방에 있으면 문제이지만 공사장에 가면 건축 재료가 된다.
    또 방생을 할 수 없으면 재물로 변상을 해야 한다.

    즉 살생보를 갚고도 남을 만큼 복을 많이 지어라.
    무주상 보시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오는 무슨 비난이든 그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인연에서 오는 결과를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출처: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
    -글쓴이: 향상일로-

기도를 많이 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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