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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천하가 다 안 믿어도, 엄마는 믿어 줘야지.

by 이初心 2023. 7. 1.


    천하가 다 안 믿어도, 엄마는 믿어 줘야지.

    ▒ 문
    오늘 아들하고 같이 왔습니다.
    지금 중학교 2학년인데 저랑 대화할 때는 상당히 이상도 높고 생각도 많은데, 그런데 실천력에 있어서는 말하는 거 같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얘기를 좀 스님이 해 주셨으면 해서 일어났습니다.

    ▒ 답
    누가 낳았다?
    누가 길렀다?
    누구 닮았게?
    (ㅎㅎ 그러실 줄 알고 용기를 냈습니다)
    딴소리 하지 말고, 애는 아무 문제 없으니까 자기나 잘해. 자기나 잘하고 오늘부터 집에 가서 계획한 대로 실천을 딱딱해.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 기도하고 남편이 뭐라 해도 '예, 예'하고. 남편이 뭐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그리고 자기가 계획 잡은 건 딱딱 정확하게 하고. 그렇게 하면 아이는 서서히 닮아서 변할 거예요.

    그러니까 애는 탓하지 말고, 그냥 놔두세요. 자기 대로 살게 좀 놔두세요. (아이 보고) 얘야. 좋지? 잘 왔다. (대중들 폭소)

    (스님, 저한테도 좀 힘을 주십시오)
    자기한테 지금 힘주잖아. 아이한테 신경 쓰지 마라, 그러면 자기 힘 반은 덜잖아?

    아이 신경 쓴다고 자기 에너지 다 뺏기거든. 자기 아까운 인생을 다 버리고 있어. 좀 놔둬. 그럼 애도 좋고 나도 좋고. 둘 다 좋은 일은 안 하고 왜 나는 나대로 신경 써서 내 인생 없애고, 애는 애대로 억압받아 살기 힘들고. 왜 그래? 왜 그렇게 원수지간처럼 살아?

    놔두고. 자기 아침 일찍 일어나 한 시간씩 기도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ㅎㅎ)

    하여튼 재미있어요. ^^
    지금 아이 데리고 와서, 우리 애한테 좋은 말해 주세요. 이 말이죠?
    그런데 내가 말 안 하는 이유가 내가 좋은 말 해 주면, 애 엄마가 반대할 거예요.
    내가 보고. 어, 나랑 가자. 데리고 가 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ㅎㅎ)

    또, 물어보고. 공부하기 싫나? 예. 그럼 하지 마라. 이래 얘기해줄 건데. ㅎㅎ
    이렇게 내가 아이 편들지 뭐 때문에 왜 내가 자기편 들어, 아이한테 인심 잃는 말을 왜 하겠어? 나도 현명한 사람이야 ㅎㅎ

    애는 문제없어요.
    부모가 자식을 믿어야지. 자꾸 내 생각대로만 하면 안 돼. 놔두세요. 잘할 거예요. 왔다 갔다 하면서 좀 실수도 해 가면서 부모가 안 믿어 주면 이 세상에 누가 믿어 주겠어요?

    천하가 다 안 믿어도 엄마는 믿어 줘야지.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

    출처: 불교는 행복 찾기

천하가 다 안 믿어도, 엄마는 믿어 줘야지.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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