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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그저 비춰보기만 하라.

by 이初心 2024. 8. 16.

      🌹그저 비춰보기만 하라.

      🌹빈 그릇에 인연(因緣) 따라 밥도 담기고, 국도 담기고, 반찬도 담기며, 물도 담기고, 국수도 담기고, 라면도 담기고, 비빔밥도 담긴다.

      🌹빈 그릇 안에 다양한 것들이 인연 따라 오고 갈지라도, 그 빈 그릇은 비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

      🪴우리의 본성, 마음 또한 이와 같다.
      ​인연 따라 삶 위로 온갖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오고 간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고, 젊음도 있고 늙음도 있다.​

      🪴그 모든 것은 오고 가는 내용물일 뿐이다.​
      마음이라는 빈 그릇 안에 임시로 담기는 내용물일 뿐이다.​
      그 어떤 내용물이 오고 갈지라도, 이 빈 그릇은 전혀 변함이 없다.​

      🪴텅 비었기에 무엇이든 인연 따라 담을 수 있다.
      이 빈 그릇처럼, 이 세상의 온갖 경계가 오고 갈지라도, 우리의 본마음인 참 성품은 늘 그대로다.​

      💐이처럼 우리 본성품은 빈 그릇이어서 따로 정해진 이름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내용물이 자기인 줄 알기 때문에, 밥이 담기면 밥그릇이라 이름 붙이고, 국이 담기면 국그릇이라 이름 붙잡는다.

      💐이 빈 그릇은 고정된 이름이 없다.​
      정해진 쓰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텅 비어 있기에, 그 위로 무엇이 오고 가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뿐이다.
      비출 뿐이다.
      빈 그릇처럼 이 자리에서 그저 삶 위로 오고 가는 일체 모든 것들을 그저 비춰보기만 하라.

      빈 그릇이 자기임을 깨닫는다면, 오고 가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동일시하여 자기화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나, 괴로운 나가 아니다.​
      그저 인연 따라 임시적으로 행복도 담기고 괴로움도 담길 뿐이다.​

      💐담겨진 내용물이 내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비추고 있고 담고 있는 빈 그릇이 진정한 자기다.

      출처: 법상 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출처: 항상일로님 글에서

그저 비춰보기만 하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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