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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불교용어실

약건도-양류관음(楊柳觀音)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5.

약건도 : 20 건도 가운데 일곱 번째로 아침에서 정오까지 먹는 식사를 가리키는 시약(時藥), 병든 자가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말하는 비시약(非時藥), 칠일약(七日藥), 병든 비구가 종신토록 먹는 약식을 가리키는 진형수약(盡形壽藥) 등 네 종류가 있다.

약사여래(藥師如來) : 동방 정유리 세계의 교주. 12가지의 대원(大願)을 통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무명(無明)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공덕을 지닌 여래. 의왕불(醫王佛), 대의왕불(大醫王佛), 의왕선서(醫王善逝). 약사유리광불(藥師琉璃光佛),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

약사여래불 : 약사유리광여래 또는 대의왕불로도 부름,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또는 약사 12지신상을 거느림, 의식주와 무병장수의 깨달음을 주시는 부처님-손에 약합을 든 계인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如來本願功德經) : 당나라 현장(玄場)이 번역한 오역(五譯) 가운데 하나로 약사여래의 본원과 공덕을 칭송한 것으로서, 약사여래본원경·약사경이라고도 한다.

약사전 :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불전-만월전으로도 부름

약상보살(藥上菩薩) : 자신의 몸을 남김없이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의 정신을 치영하게 보여 주신 분으로 공양할 때에 그 불이 1천 2백년이 되어도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형상은 몸이 단정 화려하고 왼손에 幢(당)을 가졌다. 약상보살은 전광명(電光明)이라 하며 미래에 성불하여 樓至如來(루지여래) 혹은 淨眼佛이 되리라고 한다. 형상은 극히 단정 화려하고 두 손에 영락(瓔珞)의 당을 받들었다.

약왕보살(藥王菩薩) : 25보살의 한분. 觀藥王이라고도 한다. 과거세에 유리광조여래(琉璃光照如來)가 있었다. 여래가 멸도한 후에 일장(日藏)비구가 나타나 여러 대중에게 대승의 평등대혜(平等大慧)를 연설하였는데, 대중 가운데 성숙광(星宿光)이란 장자가 아우와 함께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과실과 좋은 약으로 비구와 대중에게 공양하고 대보리심을 내었다. 그때의 장자는 지금 약왕보살, 그 아우는 약상보살이다. 병의 뿌리를 잘라내어 중생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결국에는 성불의 길로 인도하고자 원을 세우신 분이 약왕보살이다. 항상 대비의 약으로 일체중생의 惑業을 치료하고 즐거움을 주는데 자재를 얻었다고 한다. 일광, 월광보살이 모든 제난을 제거하는 보살이라면 이 분은 좀더 좁혀진 병에 대한 처방이 으뜸가는 보살이다.

약초유(藥草喩) : 법화 7유(喩) 가운데 하나로서, 운우유(雲雨喩)라고도 한다. 약초에 대·중·소의 차이가 있지만 비가 내리면 같이 자라서 모두 병을 치료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처럼, 중생들도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의 구별이 있지만 여래의 법우(法雨)를 맞으면 모두 큰 의왕이 되어 중생의 고통을 덜 수 있다는 비유이다.

양고승전(梁高僧傳) : 중국 양(梁)나라의 혜교(慧皎)가 지은 고승들의 전기로서, 고승전·양전(梁傳)이라고도 하며 전1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후한의 영평(永平) 10년(67)부터 양의 천감(天監) 18년(519)까지의 453년 동안에 있었던 257명의 고승에 대한 전기와, 이름만 남은 500명의 승려를 수록하였다. 내용은 역경(譯經)· 의해(義解)· 신이(神異)· 습선(習禪)· 명률(明律)· 망신(亡身)· 송경(誦經)· 흥복(興福)· 경사(經師)· 창도(唱導)의 10과(科)로 분류되었다.

양류관음(楊柳觀音) : 오른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잡고 왼손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게 한 채 왼쪽 가슴에 대고 있다. 혹은 버드나무 가지를 꽂은 병을 옆에 두고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양류관음상은 오른손엔 버드나무 가지, 왼손엔 정병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고려불화로서 혜허(慧虛)가 그린 일본 천초사 소장 양류관음도가 유명하다.
이 양류관음도에도 역시 선재가 등장하고 있어 수월관음도로 보기도 하지만, 이론의 여지가 많다. 선재동자가 등장한다 해서 모두 수월관음도라 단정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수월관음도에서도 그 관음이 버드나무 가지를 잡고 있는 형상이 있다고 해서 양류관음을 수월관음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양류관음의 탄생배경은 유마거사의 활동무대였던 인도의 바이샬리에서 역병이 유행했을 당시 병을 제거해 달라는 사람들의 소망에 응해서 관음이 나타나 버드나무 가지와 정수(淨水)를 손에 들고, 병을 없애는 주문을 가르쳤다.

이 내용은 [청관음경]에 기재된 이야기로 양류관음은 이 얘기에 근거하여 병난 소제(病難消除)의 본원을 보여준다 (33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