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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 법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옛날 어느 나라에 선광(善光)이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그녀는 총명하고 그 용모가 단정하여 부모들이 무척 귀여워하고 궁중에서도 다들 사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왕이 딸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 힘을 입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귀염을 받는다." 공주가 대답하기를, "아버지의 힘을 입어서가 아니라 내게 그럴 만한 복업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화를 벌컥 내면서, "너한테 그럴 만한 복업의 힘이 있는지를 어디 한 번 시험해 보자. 이 성안에서 가장 헐벗고 굶주린 거지를 한 사람 데려 오너라." 하고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신하들은 왕명을 받고 가장 가난한 거지 한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왕은 자기의 딸 선광을 그 거지에게 아내로 삼으라고 하면서, "어디 네 복업의 힘 때문인지 아닌지 두고 보면 알 것이다." 그러나 선광은 여전히, "제가 지어놓은 복업 때문이죠." 라고 말하고 그 거지를 데리고 왕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왕궁을 나와서 거지인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부모님이 계셔요?" "우리 아버지는 전에 이 성안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는데, 양친이 모두 다 돌아가시고 나서는 나는 의지할 곳이 없이 이렇게 거지 신세가 되었소." "당신은 예전의 그 집터를 아시나요?" "터야 알지만 지금은 집도 담장도 다 허물어져 빈터만 남아 있지요." 그녀는 남편을 데리고 옛 집터를 찾아가 여기저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때 흙더미 속에서 반짝거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흙을 헤치고 보니 그것은 보물 상자였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팔아 그 터에 집을 새로 짓고, 세간살이에 하인과 종들을 두루 갖추어 놓고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왕은 어느 날 딸 선광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내 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곁에 있던 신하가 아뢰기를, "집과 재물 등이 왕궁에 못지않습니다." 왕은 감탄하여 말했습니다. "과연 부처님의 말씀에는 거짓이 없다. 제가 선악을 지어 스스로 그 갚음을 받는다더니." 딸은 남편을 보내어 왕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왕은 딸이 사는 집에 가보고 선광의 말이 옳은 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왕은 부처님을 찾아가 여쭈었습니다. "제 딸은 전생에 무슨 복업을 지었기에 왕가에서 태어나 몸에서 빛이 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거 비바시불이 계실 때 반두라는 왕이 있었소. 비바시불이 열반에 든 뒤 그 왕은 탑을 세워 부처님의 사리를 공양했고, 왕비는 비바시불의 동상을 조성하고 이렇게 발원했소. '이 다음 세상에 내 몸에서는 금빛 광명이 나고 부귀를 누리면서 삼도(三道)와 팔난(八難)을 만나지 않게 하여 지이다.' 왕이여, 그때의 왕비가 바로 오늘의 선광입니다. 그리고 가섭 부처님 때에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공양하는데 남편이 들어와 그것을 만류하려 하였소. 그러자 그녀는 손님들이 맛있게 공양하도록 방해하지 말라고 하였소. 그때의 그 남편이 오늘의 저 남편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공양을 만류한 인연으로 항상 가난하게 살다가, 다시 공양을 허락했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아내 덕으로 부유하게 된 것이오. 그러나 아내가 떠나면 다시 가난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선악의 업이 마치 몸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은 어긋남이 없습니다." <잡보장경> 내가 먹어 내 배 부르고, 남이 먹어남의 배부르니 내가 먹어 남이 배 부르는 것 법 아니고, 남이 먹어 내 배 부르는 것 법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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