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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대반열반경에서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남에게 빚진 것 없고 아까워할 일이 없는 것은 하찮은 즐거움이라 하고, 재산이 있어서 남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것은 보통의 즐거움이라 하며, 몸과 입과 뜻으로 깨끗이 행동하고 지혜로움이 있어 많은 진리의 가르침을 즐겨 들을 수 있는 것은 최상의 즐거움이라 하나니, 현명한 사람이 실천할 일이니라. 너희들은 오늘부터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서로 가르쳐서 이중에서 최상의 즐거움을 얻는 법을 행하게 할지어다. <대반열반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무렵에 먼 길을 여행하시며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하시고 마침내 3개월 후에 열반에 들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제자들에게 여러가지 당부의 가르침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쿠시나가라로 가시던 도중 지나가는 마을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들에게 가르침을 펴셨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 <대반열반경> 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진정으로 즐겁게 이끌어 가려면 인심을 얻고 복 받을 일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부처님께서는 몸과 입과 뜻으로 깨끗한 행위를 하고 지혜로움으로 진리의 가르침을 많이 듣는 것을 즐겨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즐거움이 되는 것은 순간적이고 감정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영구적이고 이상적인 즐거움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상적인 즐거움이란 들끓는 욕망의 향락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평온과 고요가 깃들고 밝은 지혜가 솟아나 세상일에 두려움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떳떳하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데에서 생기는 즐거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몸으로 살생과 음란한 짓과 도둑질 등의 악을 저지르지 않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며, 정조를 지키고 가난 한 사람을 도우며, 남에게 베푸는 행위를 하는 것이며, 입으로는 말을 삼가 하여 거짓말과 악담이나 욕지거리, 이간질, 유혹하는 말들을 하지 않고 항상 유익하고 진실한 말을 하며, 부드럽고 따뜻한 말을 하며, 화합을 도모하는 말과 깨우쳐주고 도움이 되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뜻으로는 자기 것으로 하려는 소유의 욕망을 절제하고 속상해 하거나 성질을 내지 않으며, 질투와 의심과 자존심등의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몸과 입과 뜻으로 더러운 악을 저지르지 않고 깨끗한 행위를 하며, 지혜롭게 살기 위하여 인생의 진리를 많이 듣고 배우는 노력을 하는 것, 이것이 최상의 즐거움을 위한 생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