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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우리가 의지 해야 할 것은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9.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고 하자 아난존자가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면 저희들은 무엇에 의지하여 수행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구들아, 내가 열반에 든 뒤에는 계율을 존중하되,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난 듯이 가난한 사람이 보물을 얻은 듯이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계율은 너희들의 큰 스승이니 내가 세상에 더 살아 있다 해도 이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청정한 계율을 지닌 비구는 장사를 하지 말며, 하인을 부리지 말며, 짐승을 기르지 말며, 불구덩이를 피하듯이 재물을 멀리 하여라. 또 사람의 길흉을 점치지 말며, 주술을 부리거나 선약을 만들지 말라. 또 권세를 가진 사람과 사귀어 서민을 괴롭히지 말고, 바른 생각으로 남을 구제하여라. 또 자기의 허물을 숨기거나 이상한 행동과 말로 사람들을 미혹하지 말라. 음식과 의복 등을 보시를 받을 때는 알맞게 받고 축적해서는 아니 된다. 비구들아, 계는 해탈의 근본이니라. 이 계를 의지하면 모든 선정이 이로부터 나오고 괴로움을 없애는 지혜가 나온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청정한 계를 범하지 말라. 청정한 계를 가지면 좋은 법을 얻을 수 있지만, 청정한 계를 지키지 못하면 온갖 좋은 공덕이 생길 수 없다. 계는 가장 안온한 공덕이 머무는 곳임을 알아라. 비구들아, 너희가 계에 머물게 되었을 때는 오관을 잘 거두어 오욕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관은 마치 사나운 말과 같아서 재갈을 단단히 물리지 않으면 수레를 사납게 끌어 사람을 구렁텅이에 내동댕이칠 것이다. 사나운 말이 끼친 해는 한 때에 그치지만 오관이 가져온 해는 후세에 길이 미친다. 음식을 받았을 때는 마치 약을 먹듯이 하고,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말라. 주리고 목마른 것을 채울 정도면 족하다. 낮에는 부지런히 착한 법을 닦아 익히고, 밤에는 경전을 읽으라. 세월을 헛되이 보내서는 아니 된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지 2천5백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경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안 계신 지금은 부처님의 법(法)만이 우리가 의지해야 할 등불입니다. 선인들은 경전을 공부하거나 지극한 마음으로 독경하면 다음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경전을 공부하면 모든 허물이 없어지고 스스로 큰 뜻을 갖게 되며 뛰어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둘째, 경전을 공부하면 부처님의 은덕을 알고 공경하며 일체의 괴로움을 여의게 된다. 셋째, 경전을 공부하면 좋은 세상에 태어날 수 있고 또 영원한 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 넷째, 경전을 공부하면 불교의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 다섯째, 경전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공경하면 이 세상에서 큰 이익과 안락을 얻을 수 있다. 경전을 독송한다는 것은 늘 부처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쓰러져도 동쪽으로 넘어지겠지요. 따라서 평생 불법에 귀를 기울이고 경전을 가까이 하는 신행이 두터운 사람은 어느 때 목숨을 마쳐도 부처님 나라에 태어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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