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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마음의 말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계율을 가지는 사람은 되지 않는 일이 없고, 계율을 깨뜨리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마치 어떤 사람이 항상 하늘에 공양하는 것과 같은데, 그 사람은 빈궁하여 사방으로 구걸하면서도, 12년이 지나도록 공양하여 부귀를 구하였다. 사람이 이에 뜻을 세웠으므로 하늘도 그 사람을 가엾이 여겨, 그 몸을 나타내어 그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을 구하는가?” “나는 부귀를 구합니다. 그리하여 내 마음의 소원을 모두 이루고 싶습니다.” 하늘은 그에게 덕병(德甁)이라는 그릇 하나를 주면서 말하였다. “그대가 원하는 것이 모두 이 병에서 나올 것이다.” 그는 이 병을 얻어 무엇이나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되었다. 그리하여 좋은 집과 코끼리·말·수레와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어 손님들에게 공급하되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손님은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전날 그처럼 빈궁하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이처럼 부자가 되었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하늘병[天甁]을 얻었다. 그 병에서 이런 갖가지 물건이 나오기 때문에 이처럼 부자가 되었다.” “병을 내어 거기서 나오는 물건을 보여라.” 그는 곧 병을 내어 병 속에서 갖가지 물건을 끌어내었다. 그리고 그는 교만한 마음이 생겨 병을 쥐고 일어나 춤을 추다가, 그만 실수하여 깨뜨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온갖 물건이 한꺼번에 없어졌다. 계율을 가지는 사람은 어떤 묘한 즐거움도 원하여 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비방하면서 교만하고 방자하면, 마치 저 사람이 병을 깨뜨려 온갖 물건을 모두 잃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늘의 즐거움이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려 하면 부디 계율을 굳게 지켜 그 받은 바를 깨뜨리지 말라. 만일 깨뜨리면 길이 삼악도에 떨어져 괴로움을 받으면서 다시 나올 기약이 없을 것이다. 좋은 과보를 얻으려 하면 항상 선한 마음을 닦고 익히되, 늘 계속하여 끊이지 않게 하라. 그렇게 하면 목숨을 마칠 때에 온갖 악을 물리치고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다. 왜 그런가. 만일 미리부터 선한 마음을 익히지 않으면 비록 목숨을 마칠 때 마음을 선하게 하려 하여도 갑자기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서방의 어떤 나라에 왕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본래부터 말[馬]이 없었다. 그래서 나라 창고의 재물로 말 5백 마리를 샀다. 그것으로 외적을 막아 나라를 편히 하기에 넉넉하였다. 말을 기른 지 오래되고 온 나라가 일이 없게 되자, 왕은 생각하였다. '5백 마리 말이 먹는 것도 적지 않고 또 먹여 기르기도 번거로울 뿐이다. 나라에는 아무 이익도 없는데,,,' 그리하여 곧 말먹이에게 명령하여 말의 눈을 가리고 맷돌을 끌게 하여 제가 벌어먹고 나라의 창고에는 손해가 없게 하였다. 그 말들은 오랫동안 맷돌을 끌게 되자 도는 것에만 습관이 생겼다. 그 때 이웃 나라에서 갑자기 군사를 일으켜 국경을 쳐들어왔다. 왕은 곧 명령하여 모든 마구(馬具)를 준비하고는 용맹스런 장수가 그 말을 타고 전쟁하는 법대로 말을 채찍질하여 적진을 향해 바로 쳐들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말들은 채찍을 맞고는 모두 돌아 달아나면서 적을 향할 뜻이 없었다. 적군들은 그것을 보고 아무 능력이 없는 줄을 알자, 곧 진격하여 왕의 군사를 크게 쳐부수었다. 그러므로 좋은 과보를 구하려면 목숨을 마칠 때에 마음의 말[心馬]이 어지럽지 않아야 뜻대로 되므로 먼저 마음의 말을 미리 다루어 곧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마음의 말을 미리 다루어 곧게 하지 않으면 죽음의 도적이 갑자기 올 때에는 마음의 말은 돌기만 하여 마침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저 왕의 말이 적을 부수어 그 나라를 보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사람은 항상 선한 마음을 가슴속에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