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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내 집에 불이 났다면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을 오래 보전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집에 불이 났을 때, 지혜로운 사람은 불의 형세를 밝게 알아 불이 아직 이르기 전에 급히 재물을 끌어내어 놓으므로, 비록 집은 모두 타버리더라도 재물만은 건져 다시 집을 수리하여 이로운 직업을 널리 경영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복을 심으려고 부지런히 보시를 닦는 것도 그와 같아서 몸의 위태함과 재물의 덧없음을 알고 복 밭을 만나면 곧 보시하나니, 그것은 마치 저 사람이 불 속에서 물건을 끌어내는 것과 같으며, 후세의 복을 받는 것은 저 사람이 다시 집을 수리하고 직업을 경영하여 복과 이익으로 스스로 위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다만 아낄 줄만 알고 허덕여 구(救)하면서도 미치고 미혹하여 지혜를 잃고는 불의 형세를 헤아리지 못하다가, 사나운 바람과 왕성한 불꽃에 흙과 돌이 함께 타면서 잠깐 동안에 모든 것이 없어지나니, 집도 구하지 못하고 재물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리하여 굶주림과 추위에 얼고 주리면서 걱정과 괴로움으로 일생을 마치고 맙니다. 재물을 아끼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몸과 목숨은 덧없는 것으로서 잠깐 동안도 보전하기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재물을 긁어모으고는 지키고 보호하며 사랑하고 아끼지마는, 죽음은 기약 없이 닥쳐와 갑자기 죽어 몸은 흙이나 나무와 같고 재물도 함께 버리나니,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계책을 잃고 근심하며 괴로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잘 깨닫고는, 몸은 허깨비 같고 재물은 보전할 수 없으며 만물은 덧없고 복만이 믿을 수 있음을 압니다. 그리하여 그는 사람을 인도하여 괴로움에서 벗어나 도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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