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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어느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내가 상대방과 논쟁을 한다고 했을 때 상대방이 나를 이기고 내가 상대방에게 이기지 못했다면, 상대방이 옳고 내가 옳지 못한 것일까요? 내가 상대방을 이기고 상대방이 내게 졌다면, 내가 옳고 상대방이 옳지 못한 것일까요? 어느 한쪽이 옳고, 다른 한쪽은 그른 것일까요? 둘 다 옳거나, 둘 다 그른 것일까요? 그런 것은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일 겁니다. 무릇 모든 사람들이란 나름대로의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를 불러다 그것을 판단케 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상대방과 의견이 같은 사람더러 판단해 보라고 하면, 그는 이미 상대방과 의견이 같은데, 올바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판단해 보라고 하면, 그는 이미 나와 의견이 같은데., 올바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나나 상대방과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판단해 달라고 한들, 그 사람 역시 나나 상대방과 의견이 다르거늘, 어떻게 올바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나나 상대방과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판단해 달라고 해도, 이미 나나 상대방과 의견이 같으므로, 올바로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나 상대방 그리고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의지하겠습니까? "변화하는 소리들이란 서로에게 의지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만약 그것들을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게 하고, 자연의 도리로 조화를 시킨다면, 나의 언변도 막힘없이 흘러갈 것이요, 유유자적하며 일생을 보낼 것입니다. 무엇을 일러 자연의 도리로 모든 시비를 조화시킨다는 것인가? 그것은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그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가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옳은 것이 만약 정말 옳은 것이라면, 옳은 것이 옳지 않은 것과 다르다는 것 또한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 역시 진실로 그러한 것이라면, 그러한 것이 그렇지 않은 것과 다르다는 것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나이도 잊고 의리도 잊고, 무한한 경지에서 노닌다면, 그렇다면 , 무궁 속에 머물게 되는 것일 겁니다." 우리는 상대방과 논쟁을 하다보면 결론을 맺으려고 합니다. 물론 내 자신이 옳다는 쪽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나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어지나요? 상대방의 말은 정말 그른가요? 이것을 이 세상 누가 판단 할 수 있겠습니까? 다들 자기의 생각일 뿐이지 답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상대방의 말이 맞는다고 하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텐데,,,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나무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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