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이나 고민에서 벗어나려면

비유하면, 두 나무가 서로 비비고 화합하면 불을 내지만 두 나무가 각각 
떨어지면 불도 또한 멸하는 것 같이 낙을 느끼는 촉으로 말미암아 즐겁다는 
느낌이 생긴다.
그러나 그 즐겁다는 느낌을 일으킨 촉을 멸하면 그 촉으로 말미암아 생긴 
즐겁다는 느낌도 멸한다. 
<무문(無聞)>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 두 나무를 각각 떼어 놓으면 불이 일어나지 않듯이 
느낌의 원인인 촉을 멸하면 그 느낌도 멸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경험할 것입니다. 
술잔이라는 촉을 들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소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즐거움은 경제적인 손실과 시간을 낭비하고 건강을 해치고 
또한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실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인 괴로움을 
만들게 됩니다. 
이 괴로움을 없애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당연히 괴로움을 일으킨 술을 마시지 않으면 되겠지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술이라는 촉으로 말미암아 생긴 한때의 즐거운 느낌을 
멸할 수 있고 즐거운 느낌이 없으면 즐거움에 대한 집착 또한 생기지 않고 
집착이 생기지 않으니 괴로움이 생기지 않으며 술의 유혹인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신의 괴로움이나 고민에서 벗어나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설법에 
내 자신의 처지를 대입시켜 생각하면 그 고민이나 괴로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