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오르는 개미 한 마리를 보고

옛날에 어떤 장수가 전쟁에 패하고는 깊은 실의에 빠져 땅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마침 개미 한 마리가 쌀 한 톨을 가지고 벽을 올려가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올라가다가는 밑으로 떨어지고 또다시 올라가다가는 또 떨어지고. 
이러기를 수십 번이나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십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그 개미는 쌀을 가지고 벽을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을 본 장수는 용기를 내어 다시 싸워서 크게 
이겼다고 합니다. 
우리 불교에서는 항상 '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네 인생에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하는 문제는 다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난함과 부함도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조금만 가지고도 만족하면 부인 것이요, 
많이 갖고도 부족하면 가난이며, 
내가 행복하면 성공이고, 
내가 불행하면 실패인 것입니다. 
또한 마음은 곧 행동을 나타냅니다. 
내 자신이 갖고 있는 마음을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 주느냐 하는 문제에 인생의 
성공, 행복, 부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불완전한 사상들과 인간의 부족한 능력을 가지고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벅차고 어려운 문제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하고자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점점 더 혼란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기원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악으로 뒤범벅된 채 탁류 속에 휘말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네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탁해지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 맑은 공기 
하나 제대로 마실 수 없고 행복한 미소 한 번 지을 수 없는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가...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악이 들끓고 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악을 물리쳐야 하고,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장애들은 스스로 극복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힘은 다른 누구의 힘이 아니라 
우리 불교에서 말하는 '자기 자신의 마음'인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