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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동행을/💕법문의도량

관세음보살님은 어디에

by 혜명(해인)스님 2018. 7. 10.

    관세음보살님은 일체 모든 중생이 지극히 나를 부르고 나를 원하면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나투신다고 하셨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나를 부르면 사업하는 모습으로 나툴 것이며, 농사를 짓는 사람이 부르면 농사꾼의 모습으로 나툴 것이요, 어머니의 이름으로 부르면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투 시는 등 관세음보살님은 일체 중생의 모습으로 나투 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네 일체 중생이 관세음보살인 것입니다. 근세 우리나라 불교의 큰 별이신 효봉 스님께 하루는 어떤 보살님이 와서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어떤 분이고 어디에 계십니까?" 그러자 효봉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관세음보살은 자네 남편이 관세음보살일세." 그 보살님이 무슨 말인가 하여 눈을 깜박깜박 하니까? "관세음보살은 자네 아들딸들이 관세음보살일세." 효봉 스님은 또 알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보살님은 이 말을 더 알아듣지 못하였지요. 효봉 스님은 이번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자네가 관세음보살일세." 자꾸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을 하시자 보살님이, "스님, 스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우리 법우님들은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지요? 관세음보살님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자비로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이 자비고 바로 관세음보살인 것입니다. 또 길을 가던 사람이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자비를 베풀었다면 그 사람이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그렇기에 시장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자비를 베푸는 모습이 바로 관세음보살인 것입니다. 그러니 남편이 관세음보살이 되는 것이고, 아들딸들이 관세음보살님이고, 더 나아가 나 자신이 관세음보살이 되는 것이니 우리 다 함께 관세음보살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에 몇 시간이나 관세음보살님이 되어 남을 위해 살고 있는지요? 잠자는 시간을 빼 놓고, 스스로 얼마 동안 관세음보살로 살고 계시다고 생각들을 하시는지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이렇게 계속 불러서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심을 내 마음에 가꿔야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심이 내 마음에 가꿔지면 그것이 바로 불국토요, 불 국토에 사는 그것이 바로 행복한 부모고 행복한 가족인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