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것이 최상의 기도

'삼라만상 일체 중생, 모든 미물이 한 소식을 하고보니 부처 아닌 것이 없고, 
관세음보살 아닌 것이 없고 보현보살 아닌 것이 없더라.' 
이 말은 우리의 마음이 자비심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일체 중생이 다 
부처님이고, 우리의 마음이 인색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일체 모든 중생이 다 
마구니다 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세생생 지어 놓은 잡다한 인연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사바세계란 고해 즉 힘든 일이 바다처럼 많다는 말입니다. 
그런 고통의 바다에서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 사는 방법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참을 필요도 없이 곳곳이 부처님인데, 
잡다한 인연들이 몸 안에 가득 차 있어서 그것들이 한 순간에 머리를 내밀고 
독사가 되어 기어 나오면 그것이 바로 삼재팔난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참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 참는 수행이 가장 중요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주력을 한다 할지라도 참음이 없으면 
하루 부르고말고. 이틀 부르고 맙니다. 
절도 108번을 약속했는데 참지 않으면 못하게 되지요. 
관세음보살을 하루에 천 번 부르라고 했는데, 겨우 몇 백번 부르고 못하게 
됩니다. 참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현을 친견하고, 내가 바라던 것을 꼭 이루려면 먼저 참는 공부부터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되어서 처음엔 잘 살다가도 서로 싸우게 되는데, 이때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로 이혼이겠지요. 
이 험난한 사바세계에서 우리 중생들에게 꼭 필요한 묘한 약이자 바른 길은 
오직 참는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