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불탁이면 불성기하고

<법화경>에 보면 상불경보살은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나는 그대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그대들은 모두 다 성불하기 때문이니라."하셨습니다. 
우리 중생들 누구나 다 성불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대자대비의 원력이 아무리 크다고 하여도 우리 중생들을 
성불케 할 수는 없습니다. 
몇 억겁의 세월이 지난다고 해도 저절로 성불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누구나 성불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성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은 
성불하려고 노력하는 중생은 누구나 언젠가는 성불할 수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중생은 몇 억겁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결코 저절로 성불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불성이라는 것은 마치 퇴비더미 속에 묻혀 있는 보석과 같다고 했습니다. 
자기 집 퇴비 속에 묻혀있는 보석이라면 그 보석은 언제라도 집주인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퇴비 속에 묻혀 있는 한은 아무리 값진 보석이라도 보석으로써의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퇴비더미를 헤치고 보석을 찾아내 그 겉에 묻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야만 찬란한 빛을 내는 값진 보석의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퇴비를 걷어 내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보석을 발견하지 못하듯이 내 성품 
가운데 들어있는 세상에서 제일 존귀한 불성이라는 보석도 이를 믿지 않거나 
믿더라도 개발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결코 성불할 수 없습니다. 
강원시절 벽에 이런 글이 걸려 있었습니다. 
"옥불탁(玉不琢)이면 불성기(不成器)하고, 
인불학(人不學)이면 부지의(不知義)니라." 
<예기>에 나오는 구절인데,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밝은, 구슬 같은 보배라고 하여도 갈고 다듬지 않으면 찬란한 빛을 
낼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를 알지 못하고 
인간생활의 바른 길을 알지 못해서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음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성이라는 보배... 
갈고 다듬어 부처님이라는 이 세상에서 제일 값진 그릇을 만들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