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의 올바른 생활규범 - 계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는 누구를 스승 삼아서 공부하오리까?"라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계를 스승 삼아 공부하라."하셨습니다. 
계라고 하는 것은 우리 불자들의 올바른 생활규범입니다. 
습관은 길들이기에 달렸다는 말을 합니다. 
한번 잘못된 습관을 익히면 차츰 그 길로 깊숙이 빠져들기 마련입니다. 
요즘 한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도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내 자신은 물론 가정,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이 몸뚱이는 편한 것만 좋아하고, 쾌락을 좋아합니다. 
이 육체가 하자는 대로 하다가는 마치 알코올중독자나 마약중독자와 같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더욱이 우리의 성품 가운데 보관된 부처님 성품은 싹을 틔워보지도 못하고 
더 깊은 곳으로 묻히게 됩니다. 계는 이 몸뚱이가 하자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올바른 정신으로 바른 생활 바른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계에는 오계. 십계로부터 출가한 스님들에게는 비구 이백오십계. 비구니 
삼백사십팔계 등 많은 조항이 있습니다만,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그릇된 곳에서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므로 형식적이 조항이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습관을 길들이도록 노력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육조 혜능 스님께서는 
"심지무비자성계(心地無非自性戒)"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마음에 그릇됨이 없는 것이 참다운 계"라는 뜻입니다. 
설사 겉으로 나타난 행동은 선해 보일지라도 속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면 
계를 지켰다고 할 수 없고, 이와 반대로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그른 것 
같아도 선한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면 파계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다운 계는 마음의 계요, 
형식적인데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