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목적

부처님께서 이 세상 최고 높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출가하신 목적은 영원히 
생사를 끊어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것도 생과 사를 초월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생사를 끊어 버리는 방법 중에 경전을 계속해서 읽는 독경과 염불, 참선이 
있는데 이러한 수행은 삼매의 체험을 통해 자기의 마음을 바로 볼 수 있게 
합니다. 
내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여간의 계행이나 소분의 공덕이 다 허사가 된다고 
했습니다. 
기도는 염불수행의 하나인데, 염불은 말 그대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소리 내어 불보살님의 명호를 불러 삼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기도는 부처님 당시에 공양 청을 받아 가시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재가자들에게 법을 설하여 주시고 마지막에 그들을 위해 축원을 
하셨는데 이러한 사실과 염불수행이 합하여서 오늘날에 우리들이 하는 기도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우리네 이름을 불러주는 축원이 목적이기보다는 부처님을 
일심으로 부르는 염불이 주가 되어야 합니다. 
큰 소리로 불보살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곧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바른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이 바르면 
말과 행동도 곧아서 분별심이 없어지고 업에 매이지 않게 됩니다. 
업에 매이지 않는다면 하는 일이 절로 되고 나다 남이다 하는 분별심이 
없으면 한량없는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마음은 곧 부처님의 마음이고 부처님의 마음은 하나의 마음도 없습니다. 
단 하나의 마음도 없어질 때 지혜와 복덕을 구족한 공덕이 절로 이루어 
집니다. 일심으로 염불기도하면 이루려하고 바라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덤으로 소원은 절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공덕일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천 마디의 염불을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관세음보살이건 
지장보살이건 
석가모니불이건 
불자님들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을 택해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앎의 종교가 아닌 지혜의 종교입니다. 
기도 잘 하고 계시죠? 
예, 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립습니다.